고양지역 공사장 ‘주민 고용’ 외면

연면적 3만㎡↑ 근로자 20% 시민 채용 ‘권고’… 작년 3분기 14.7% 불과

고양시에서 공사 중인 대형 건축사업장의 고양시민 고용률이 시의 권고사항보다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시에 따르면 시는 ‘16층 이상 또는 연면적 3만㎡ 이상’ 대형 건축사업장에 총 근로자 중 20%를 고양 시민으로 채용해 줄 것을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공사 중인 대형 건축사업장의 고양시민 고용률은 20%를 크게 밑돌아 시의 권고사항을 무색케 하고 있다.

시가 파악한 지난해 3/4분기 고양지역 대형 건축사업장 10곳의 평균 고양시민 고용률은 14.73%에 불과했다.

사업장별로는 (주)경일산업개발이 공사 중인 ‘원흥지구 대영프라자’가 총 근로자 3천83명 중 고양시민 1천283명을 고용해 41.61%로 가장 높았고, 같은 사업자의 ‘원흥지구 골든타워’는 38.48%(536명 중 206명)로 뒤를 이었다.

반면 현대산업개발(주)의 ‘고양삼송 A-20블럭’은 10.21%(3만5천571명 중 3천562명), 미래삼송프로젝트(주)의 ‘고양삼송지구 지식산업센터’는 10.29%(1천379명 중 142명), 삼성화재해상보험(주)의 ‘고양연수원 신축공사’는 10.61%(1천536명 중 163명)에 불과했다.

또한 현대건설(주)이 신축 중인 ‘현대자동차 복합거점’도 1만1천928명 중 2천49명으로 17.17%를 보여 시의 권고사항인 20%에 근접하지 못했다.

롯데건설(주)의 ‘일산 킨텍스 빅마켓’은 20.01%(1만9천6명 중 3천804명), 요진산업개발(주)의 ‘Y-city 복합시설’은 21.50%(9만7천911명 중 1만2천245명)로 20%를 간신히 넘긴 수준이었다.

이에 일각에서는 시가 실업난 해소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대형 건축사업장에 고양시민 고용을 보다 적극적으로 권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강기수 시 주택과장은 “현재 공사 중인 지역 대형 건축사업장에서 고양시민 고용이 최대한 많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양=김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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