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아동 피해 내용 파악 이번엔 부평 유치원 학대 신고
인천시 서구의 한 유치원에서 발생한 아동학대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피해 원생과 부모를 상대로 조사를 벌이는 등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20일 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처음 경찰에 아동 학대 의심을 신고한 A양(5)의 부모 B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피해 사실을 조사했다.
경찰 조사에서 A양 등은 “C 교사(27·여)가 자주 몸을 꼬집고 걷어찼다. 도깨비 집으로 데려간다고 했다”며 학대를 받았다는 내용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아동전문보호기관의 도움을 받아 21일까지 A양 이외에 다른 원생과 부모의 구체적인 피해 내용을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원생과 부모로부터 아동 학대 의혹을 받고 있는 C 교사에 대한 추가 학대 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피해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C 교사를 소환해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또 부평의 한 어린이집 폭행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해당 어린이집에 설치된 5개 폐쇄회로(CCTV)에서 확보한 녹화 영상 분석작업을 통해 가해교사 K씨(25·여)의 학대 의심장면 63개를 확보하고, 보육교사에게 폭행을 당한 피해 아동에 대한 조사를 끝마쳤다.
경찰은 K씨를 21일 오전 10시에 소환해 폭행 동기 등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며, 혐의가 확인되면 구속영장 신청 등 신병처리를 검토할 예정이다.
한편, 인천지방경찰청 성폭력특별수사대는 ‘지난해 말 부평구 갈산동의 한 사립유치원 D 교사(32·여)가 여아(5)의 얼굴과 배 등을 여러차례 때렸다’는 부모의 신고가 접수돼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유치원 CCTV를 확보해 분석에 들어갔으며, 오는 21일 D씨와 원생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김준구 양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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