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 춘천 우리은행에 또다시 패해

▲ 모니크 커리 WKBL제공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은 춘천 우리은행만 만나면 유독 힘을 쓰지 못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패한 데 이어 올 시즌 5경기에서도 모두 졌다. 8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홈 경기에서도 이 같은 천적관계는 유효했다.

삼성은 이날 우리은행과의 올 시즌 6번째 맞대결에서 64대67로 아깝게 졌다.

이호근 삼성 감독은 “선수들이 열심히 해줬지만, 약속된 수비가 되지 않으면서 점수를 벌릴 기회를 날린 점이 너무도 아쉽다”고 말했다.

전반까지 30대30으로 맞선 삼성은 3쿼터 들어 우리은행의 지역방어에 막혀 6분간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그 사이 우리은행 양지희와 박혜진에게 연속 실점하며 30대42까지 뒤졌다.

하지만 3쿼터 중반 이후 박하나와 커리가 12점을 합작하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데 이어 고아라가 쿼터 종료를 알리는 버저와 함께 3점포를 꽂아 47대45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진 4쿼터에서도 삼성은 선수들이 고르게 득점분포를 보이며 한때 6점 차까지 앞섰고, 이대로 승리를 낚는듯했다. 그러나 박혜진에게 3점슛을 얻어맞으며 급격히 흔들린 삼성은 경기종료 47초를 남기고 샤데 휴스턴에게 3점플레이를 허용해 61대63으로 재역전 당했다.

이후 삼성은 배혜윤이 휴스턴을 앞두고 그림 같은 피벗 플레이로 2득점에 성공, 다시 균형을 맞췄지만 경기 막판 커리가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1구를 놓친 데 이어 종료 직전 고아라의 회심의 3점슛마저 림을 외면하면서 다 잡은 대어를 놓쳤다.

이날 패배로 삼성은 시즌 17패(11승)째를 안았고, 3위 청주 KB스타즈와의 격차는 6.5경기로 더욱 벌어졌다. 이로써 정규리그 종료까지 7경기가 남은 가운데 플레이오프 진출도 사실상 어려워졌다. 이 감독은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다고 해도 끝까지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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