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통계청이 공시한 ‘연간고용동향’에 따르면 2014년 신규 경제활동인구는 약 53만4천명으로 12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청년실업률(15세~29세) 역시 1999년 통계변경이후 최고치인 9.0%를 기록했다. 참으로 난감한 수치가 아닐 수 없다.
지난해 세월호 침몰 사건 이후 국내 경제는 투자와 소비가 동반 위축되면서 저성장·저소득·저소비·저투자의 악순환에 빠져들고 있다.
정부는 내수경기 회복을 위해 다양한 부양정책을 제시했지만 오히려 청년 경제정책의 가장 중요한 목표인 일자리 창출은 정부의 바람과 다르게 움직이고 있다. 또 오는 2016년부터 각 사업장별로 ‘정년 60세 의무화’가 시작되는데다 최근 통상임금까지 확대되면서 급기야 청년 ‘고용 절벽’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하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에 따라 ‘청년창업’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으며, 정부 역시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다양한 제도로 창업지원에 나서고 있다. 때문에 청년창업을 꿈꾸는 이들에게는 정말 좋은 시기이고 기회라고 할 수 있겠다.
신용보증기금은 신규 일자리 창출과 청년실업 해소를 위한 다양한 보증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특히, 정부의 창조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정책에 부응하고자 2014년 7월 전국 8개 주요거점지역에 ‘창조금융센터’를 설립해 기술력과 창의성을 보유한 유망창업기업의 성장단계별 맞춤형 보증지원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으며, 올해는 그 사업영역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이 프로그램은 “창업준비 → 신생기업 → 창업초기 → 창업성장”이라는 창업초기 기업의 성장단계에 따른 맞춤형 창업지원 프로그램과 향후 핵심 강소기업으로 성장이 예상되는 유망창업기업에 대한 관계형 밀착금융으로 구성돼 있다.
유망창업기업은 기술사, 기능장 등 전문자격 보유기업, 아이디어 및 지식재산권 보유 기업, 창업경진대회 수상자 창업 기업, 차세대 성장산업, 창조형 서비스산업 등 지식 및 기술력이 높은 기업 등이 해당된다.
이 외에도 39세 이하의 청년창업을 지원하는 ‘청년창업 특례보증제도’, 창업실패에 따른 부담을 덜어주는 ‘우수창업자 연대보증인 면제제도’, ‘일자리 창출 활성화를 위한 고용창출기업 종합지원시스템’, ‘의료·교육·관광 등 유망서비스 분야 지원 강화를 위한 고부가가치 유망서비스 보증제도’로 창업과 고용창출을 위해 활발한 지원을 하고 있다.
고용없는 성장시대에서 다시 고용없는 저성장시대로 접어들어 청년실업문제는 한국만의 상황이 아닌 세계적인 현상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에 따라 그에 맞는 해결책을 내놓으려는 각국의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
우리 경제가 수년 동안 성장 답보상태에 빠져있는 상황에서 기존의 전통적인 기업들에게 경제의 고용과 미래를 맡기기 보다는 번뜩이는 아이디어 기술과 지칠 줄 모르는 개척정신으로 새로운 사업과 글로벌시장을 개척해야 할 젊은 청년창업자들의 등장이 어느 때 보다 필요한 시기다.
우리 주변에 있는 수많은 창업기업들이 미생에서 완생으로 성장·발전하기를 기대해 본다.
김진 신용보증기금 경기영업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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