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 앞으로 5년간은 적자볼 듯

인천경제자유구역이 앞으로 5년동안은 적자를 볼 전망이다.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인천경제자유구역 세입·세출 전망을 분석한 결과 올해부터 2019년까지 5년동안 100억~3천억 원 상당의 적자가 예상된다고 16일 밝혔다.

적자폭을 살펴보면 올해는 세입 5천638억 원, 세출 5천796억 원으로 158억 원, 내년에는 세입 4천305억 원, 세출 7천509억 원으로 3천204억 원 가량 적자가 예상된다. 2017년은 2천633억 원으로 적자폭이 줄어들기 시작해 2018년 2천261억 원, 2019년 534억 원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은 지난 2011년 570억 원 상당의 적자를 본 뒤 2012년 742억 원, 2013년 271억 원, 2014년 247억 원 가량 흑자였다.

하지만 앞으로는 매년 5천억 원~7천억 원 가량의 재원이 필요하지만 경제자유구역에서 벌어들일 수 있는 돈은 3천억 원~4천300억 원에 불과하다.

재정이 부족한 주요 원인은 오는 2018년까지 송도 6·8공구와 11공구 등 기반시설 투자가 집중되기 때문이다.

송도 11공구 매립 마무리와 기반시설에만 3년간 5천236억 원이 투입되고 송도 6·8공구 기반시설과 녹지조성에는 3년동안 3천480억 원이 투입된다.

송도컨벤시아 2단계, 송도 유비쿼터스 조성, 워터프런트 사업에도 3년동안 4천248억 원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인천경제자유구역이 당분간은 인천시 재정의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경제자유구역 재정이 안정화 단계가 되려면 송도 11공구를 매각하거나 투자유치를 할 수 있는 2018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시와 경제청은 최근 사업조정에 합의한 송도랜드마크시티㈜에 송도 6·8공구 33만㎡를 매각하고 골프장 부지 등 토지를 매각하거나 투자유치한다면 오는 2018년까지 2조8천억 원 가량의 재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와 관련 경제청 관계자는 “송도 11공구를 재원화할 수 있는 시기는 2018년 이후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오랜 기간 지연된 송도 6·8공구 개발사업을 정상화하고 영종2지구(계획미수립지) 공유수면을 매립해 신규 개발재원을 발굴하는 등 중장기적인 재정건전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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