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업황부진 장기화, 신용등급 ‘하락’ 우려

현대중공업    

▲ 현대중공업, 연합뉴스

현대중공업…업황부진 장기화, 신용등급 하락 우려 

사상최대 경영악화를 겪고 있는 현대중공업의 신용등급이 하락할 우려가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동부증권은 24일 현대중공업의 신용등급이 현재 ‘AA’에서 하락할 우려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훈호 동부증권 연구원은 “한국기업평가가 현대중공업에 대해 업황부진 장기화로 수주 잔고의 질적 하락이 나타나거나 영업실적 회복이 지연되면서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 마진이 상당기간 5%를 밑돌면 신용등급 하향을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상선 저가 수주분 손실 인식과 해양·플랜트 공기 지연 및 학습 효과 등으로 2014년 연결기준 3조2천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며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주력 부문의 신규 수주가 부진한 점도 우려를 키우고 있다. 

    

이 연구원은 “세계 경기와 유가 반등에 의한 구조적 업황 회복이 이뤄지기 전까지는 해양부문 신규수주 및 실적 개선이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금리는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금번 수요예측에서 금리밴드 상단이 개별민평 대비 20~30bp 가량 높게 제시된 것까지 감안하면 1등급 하락을 가정해도 절대적인 금리 매력이 인정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현대중공업은 플랜트부문과 해양부문을 통합하고 계열내 조선3사의 설계 및 영업조직을 통합하는 등 구조조정이 활발히 진행중”이라며 “시너지 효과와 비용 절감 등이 기대되지만 가시적인 실적 개선을 위해서는 경기, 유가, 환율 등 대외환경의 개선과 더불어 지난해 부진했던 주력 부문에서의 신규수주 회복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정자연기자

사진=현대중공업,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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