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 폐쇄’로 주민들 불만 커 환경공단 “안전위해 폐쇄 불가피”
인천 부평미군기지(캠프마켓) 옆 부영공원이 토양오염 정밀조사에 이어 문화재 발굴, 정화작업 등으로 장기간 폐쇄돼 지역주민의 불만이 극에 달하고 있다.
2일 부평구와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부영공원을 폐쇄한 채 토양오염 정밀조사를 벌이던 중 지난해 2월 일제 강점기 때로 추정되는 유물 등이 발굴되면서 공사가 전면 중단됐다.
당초 계획은 토양오염 정밀조사를 마친 뒤 올해 말까지 정화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었으나 문화재 발굴조사로 말미암아 정화작업이 내년 12월까지 1년 연장됐다.
그러나 환경공단은 발굴조사에서 더는 문화재가 발굴되지 않아 공원 폐쇄를 유지한 채 이달 중순부터 토양오염 정화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이에 따라 토양오염 정밀조사와 문화재 발굴조사에 이어 정화작업 등으로 공원이 계속 폐쇄될 것으로 보여 인근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특히 주민 불편은 아랑곳하지 않고 공원에 각종 기계장비만 가져다 놓은 채 수개월째 공사 진척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공원 정문 인근에서 공인중개업을 하는 A씨(50·여)는 “공원이 폐쇄되면서 매일 운동을 하던 주민들이 전혀 이용을 못 하게 돼 다들 불만이 가득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산곡동에 사는 B씨(65)는 “주민편의를 생각한다면 정화작업을 하더라도 공원 전면폐쇄가 아니라 절반씩 나눠 일부는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국환경공단 관계자는 “토양 정화작업을 위해선 토양 세척장과 토양 경작장 등의 시설을 공원 내에 설치해야 한다”며 “주민 안전을 위해 전면폐쇄가 불가피하며, 현재로선 정화작업을 최대한 빨리 끝내는 것이 최선책”이라고 말했다.
김준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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