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윙크’만 하면 정보가 눈앞에?” 스마트 안경 국내 연구진 개발

스마트 안경 ‘케이-글래스2’, “눈 깜빡이면 클릭이 된다?” 

▲ 스마트 안경,  KAIST 전기 및 전자공학과 유회준 교수 연구팀은 사용자의 시선을 인식해 증강현실을 구현할 수 있는 스마트안경 ''아이클릭''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연합뉴스

국내 연구진이 사람의 눈으로 증강현실을 구현할 수 있는 스마트 안경 ‘케이-글래스2’를 개발했다. 

카이스트 소속 유희준 전기 및 전자공학과 교수 연구팀은 사용자의 시선을 인식, 눈앞에 물체에 대한 정보를 보여주는 스마트안경 ‘케이-글래스(K-Glass)2’를 개발했다고 지난 9일 발표했다. 

앞서 연구팀은 이미 지난해 증강현실 전용 프로세서를 개발해 구글글라스보다 처리속도가 빠른 ‘케이-글래스’를 선보인 적이 있으며, 이번에 개발한 ‘케이-글래스2’는 기존의 ‘케이-글래스’를 개선하고, 시선 추적 이미지 센서 ‘아이-마우스(i-Mouse)’를 추가해 기능을 더욱 강화했다. 

어떻게 시선을 따라 움직이고, 인지해 정보를 보여줄 수 있을까. 

우선 케이글라스2는 사람의 시선을 추적하는 센서 ‘아이 마우스’를 안경의 오른쪽 옆 부분에 탑재했다. 

아이 마우스는 사용자의 시선을 파악, 안경 화면의 화살표 모양 마우스 포인터를 움직인다. 물체에 대한 정보를 얻고 싶으면 윙크만 하면 된다. 

안경의 코받침 부분에는 윙크를 분석해 자연스러운 눈 깜박임인지, 클릭을 위한 윙크인지를 구분하는 센서가 들어있다. 

케이글라스2는 정보를 ‘증강현실’로 보여준다. 증강현실은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가짜인 ‘가상현실’과 달리, 실제 물체 위에 정보를 겹쳐서 보여주는 방식. 

케이글라스2를 쓴 상태에서 눈앞에 있는 사람의 옷을 바라보며 윙크를 하면 브랜드와 가격 등이 옷 옆에 표시된다. 

최저가 검색과 구매도 가능하다. 

특히 음성 인식으로 작동하는 구글의 스마트 안경 ‘구글글라스’와 달리 소음이 많은 곳이나 야외에서도 오작동 우려가 고 기존 스마트 안경보다 훨씬 저렴한 40만원 이하의 가격으로 상용화가 추진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케이-글래스2’를 개발한 유회준 교수는 “유 교수는 “스마트안경 분야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는 소형화·저전력화는  물론 사용자 인터페이스와 사용자 경험에 대한 개발이 필수”라며 “아이클릭은 복잡한 증강현실을 초저전력으로 구현해 차세대 스마트 정보기술(IT) 분야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스마트 안경,  KAIST 전기 및 전자공학과 유회준 교수 연구팀은 사용자의 시선을 인식해 증강현실을 구현할 수 있는 스마트안경 ''아이클릭''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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