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8공구 임대주택 선착순 사전 청약… 소비자 피해 우려

누토홀딩스 ‘누구나 집’ 3천세대 투자자 모집 인터넷 홍보 논란
시행사측 “임대 분양 계획 없다”

특정사업자가 사업 방식이 확정되지 않은 인천 송도국제도시 8공구 A3 블록 공동주택에 대해 임대주택 사전 청약을 받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부동산 개발 및 컨설팅 업체인 누토홀딩스는 지난 3일 송도 6·8공구 A3 블록에 3천199세대 규모의 임대 주거단지인 ‘누구나 집’을 4월 착공한다고 밝혔다. 또 인터넷 홍보 대행사들은 누토홀딩스로부터 의뢰받은 분양관련 기사를 언론사에 공급했다.

특히 인터넷상에는 송도 누구나 집 모델하우스, 송도 누구나 집 10년 살아보기 등 청약을 유도하는 블로그 글이 가득하다.

이들은 문의하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25평(분양가 3억), 29평( 〃 3억 5천), 34평( 〃 4억 2천)의 경우 분양가의 10%를 보증금으로 내고 매월 67만 5천~94만 5천 원의 임대료로 10년간 내 집처럼 살 수 있으며 10년 후 분양가 인수 또는 보증금을 반납받을 수 있다며 선착순 청약을 유도하고 있다.

하지만, 사업시행사인 GE 파트너스는 임대주택 분양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어서 소비자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GE 관계자는 “당초 주택공급 방식을 일반분양, 조합방식을 검토했으나 임대주택 방식의 분양은 생각하지 않았다”며 “현재 문제가 되는 임대주택 분양과 관련된 모든 글을 내리고 청약금을 받았다면 돌려주고 청약접수도 중지해달라고 누토홀딩스사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또 “땅값이 있는데 임대사업 방식으로 아파트를 공급하면 최소 2천억~3천억 원의 적자가 난다”며 “대규모 아파트를 공급하는 과정에서 혹시 미분양이 나오면 그때 임대사업자를 만들어 볼 수는 있으나 현재는 일반분양을 하겠다는 것이 방침이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누토홀딩스 관계자는 “파트너인 GE가 밝힌 조건에 대해 확인된 사항이 없다”며 “추후 입장을 정리해 밝히겠다”고 말했다.

김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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