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銀, 챔프전 진출 ‘빨간불’

PO 1차전, 막판 KB스타즈에 51대 54 발목 잡혀

▲ 15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1차전 인천 신한은행과 청주 KB의 경기에서 신한은행 신정자(오른쪽)가 KB 정미란의 수비를 뚫고 슛하고 있다. 연합뉴스

3년 만에 여자농구 패권에 도전하는 인천 신한은행이 플레이오프에서 청주 KB스타즈에 패해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신한은행은 15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KB스타즈와의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접전 끝에 51대54로 졌다. 플레이오프가 도입된 2000년 여름리그 이후 PO 1차전 승리팀이 챔프전에 진출한 확률은 무려 84.6%(39회 중 33회)다.

신한은행은 1차전을 내주면서 챔프전 진출에 많은 부담을 안게 됐다. 신한은행이 챔프전 진출을 위해선 남은 두 경기에서 모두 이겨야 한다. PO 2차전은 오는 17일 장소를 청주실내체육관으로 옮겨 열린다.

지난 시즌에도 챔프전 진출권을 놓고 3차전까지 가는 명승부를 연출한 두 팀은 이날도 경기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하지만 승부는 막판 집중력에서 앞선 KB스타즈가 웃었다.

KB스타즈는 4쿼터 중반까지 뒤졌으나, 이후 변연하와 정미란 등이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침착하게 모두 넣어 짜릿한 역전승을 거머쥐었다.

고비처마다 터진 3점슛도 승리에 크게 한 몫 했다. 이날 KB스타즈가 성공시킨 3점슛은 총 10개였다. 특히 KB스타즈 변연하는 3점슛 4개를 꽂아 여자농구 PO 최다 3점슛 기록을 세웠다.

신한은행은 경기 종료 4분여 전까지 51대48로 앞섰으나 이후 카리마 크리스마스와 하은주가 비교적 손쉬운 골밑 득점 기회를 놓치면서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또한 51대54로 뒤진 경기 종료 직전 김단비가 동점을 노린 3점슛을 던졌으나, 이 마저도 림을 외면하면서 고개를 숙여야 했다.

정인교 신한은행 감독은 “수비는 잘됐지만, 쉬운 득점 기회를 놓친 것이 결정적인 패인”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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