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임금갈등 심화, 설명회도 무산
북한이 개성공단 북측 근로자의 임금인상을 일방적으로 통보하면서 남북 간 갈등이 커지고있다.
지난 17일 남북 당국은 개성공단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각각 별도의 설명회 개최를 추진했다.
우리 측 설명회는 예정대로 열렸지만 북측 설명회는 우리 기업들이 응하지 않으면서 무산됐다.
북측의 일방적인 임금인상 시도는 결국 기업들이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실효성이 결정되는 만큼 남북 당국이 모두 기업 설득에 매진하는 모습이다.
북한은 이날 오전 개성공단에 입주한 기업들의 현지 법인장들을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사무실로 소집했지만 성사되지 못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북측이 어제 최근 개정한 노동규정에 대해 설명하고 싶다며 개성공단 관리위원회를 통해 우리 기업의 현지 법인장들을 소집했지만 기업들이 응하지 않아 무산됐다”고 밝혔다.
정부는 북측이 소집을 통보한 직후 기업들에 이에 응하지 말라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번 설명회는 무산됐지만 북한은 3월분 임금이 산정되기 시작하는 이달 말부터 본격적으로 개별기업을 대상으로 회유 또는 압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들은 18일 방북, 북측 관계자들을 만나 일방적인 임금인상 요구에 항의하고 문제 해결을 촉구할 계획이다.
사진 = 개성공단 임금갈등 심화.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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