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충 많은 직장생활 철학자 니체의 ‘돌직구’

니체 씨의 발칙한 출근길

이호건 著 / 아템포 刊

사표를 가슴에 품고 다녀야 할 만큼 고민이 깊은 직장인에게 실존주의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가 조언을 건넨다.

<니체 씨의 발칙한 출근길> 은 직장인 교육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는 이호건 박사가 직장인들의 애환에 대한 답을 가장 현대적인 철학자인 프리드리히 니체의 철학에서 찾아 건네는 책이다.

저자는 애환을 가지고 있는 대한민국 직장인을 ‘오 과장’이라는 캐릭터에 담았다. 직장인들이 가지고 있는 고민 34가지를 오 과장의 입을 통해 던지고, 답은 니체의 철학에서 찾는다.

책에서 오 과장은 “안주머니 속 사표를 던져버리고 싶어요”라고 묻는다. 이에 니체는 “독립이란 강자만의 특권이라네”라며 단호함을 넘어 잔인한 답변을 내놓는다. 독립은 극소수의 인간에게만 가능한 것이고, 강자의 특권에 속하는 것이라는 게 니체의 설명이다.

저자는 니체의 철학을 빌려 오 과장에게 필요한 것은 사표를 낼지 말지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독립 선언을 할 준비 여부를 먼저 살펴보라고 강조한다.

그리고 준비를 위해서는 역경을 피하지 않고 극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인다. 역경을 이겨내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이 성장의 기회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미 강자이기 때문에 언제든 독립을 선언할 수 있을 거라고 니체의 철학을 빌려 저자는 말한다.

현실적인 고민에 대한 답이 철학적이라 다소 어렵게 느껴지기도 한다. 뻔한 답변인 듯한 느낌도 있다. 니체에게서 현실적인 해답을 얻지 못할 수도 있지만 한 번 더 고민하게 하는 효과는 있다. 사표를 가슴에 품고 있는 직장인이라면 사표를 던지기 전에 이 책을 먼저 읽어보는 건 어떨까.

신지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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