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 동부에 무릎… PO 탈락 위기

51대55로 역전패, 1승2패 기록 4쿼터 추격 허용… 뒷심 부족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가 플레이오프 탈락의 벼랑끝 위기에 몰렸다.

인천 전자랜드는 2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3차전에서 원주 동부에 51대55로 역전패, 1승2패를 기록했다.

역대 4강 PO에서 1승1패 시 3차전에서 이긴 팀이 챔프전에 진출할 확률은 88.2%(17회 중 15회)다. 전자랜드는 7천500여명이 입장하는 홈 팬들의 뜨거운 관심에도 불구하고 당한 패배라 더욱 쓰라렸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경기에 앞서 “체력적으로 걱정이지만, 당일의 체력이 있고 승부는 4쿼터에 갈릴 것으로 본다”고 예상하면서 “2차전에선 할 걸 못해서 졌다. 선수들에게 ‘하던 대로 하자’고 주문했다”고 밝혔다. 유 감독의 말처럼 전자랜드는 외곽에서 동부를 철저하게 봉쇄했다.

전자랜드가 이날 허용한 3점슛은 단 5개에 불과했다. 하지만 전자랜드는 리바운드 싸움에서 36대43으로 뒤졌다. 특히 승부처였던 4쿼터에선 9대14로 밀렸다.

전반을 27대27로 마친 전자랜드는 3쿼터 들어 승기를 잡는 듯했다. 리카르도 포웰(17점ㆍ13리바운드)과 박성진(7점)이 고비처마다 3점슛을 터트리며 점수 차를 벌렸다.

포웰과 박성진은 3쿼터에 3점슛 3개 포함 14점을 합작했다. 전자랜드는 이들의 활약에 힘입어 4쿼터를 45대37로 맞이했다. 그러나 동부의 높이에 고전하면서 추격을 허용했고, 경기 종료 1분29초를 남기고는 51대51 동점을 허락했다.

결국 58초를 남기고 동부 앤서니 리처드슨에게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득점인정반칙으로 3점을 허용한 후 득점에 실패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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