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현 개막 3점포… 데뷔전 ‘1호 기록들’

▲ kt의 1군 데뷔 각종 1호 기록들이 담겨진 공들.  kt wiz 제공

프로야구 ‘막내구단’ kt wiz가 공식 1군 데뷔전을 가졌다. kt는 지난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개막 경기에서 4시간이 넘는 혈투 끝에 9대12로 역전패했다. kt는 4회까지 8대2로 앞서고 있었으나, 이후 마운드가 붕괴돼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하진 못했다. 하지만 의미있는 기록들이 쏟아졌다. 1군 진입 뒤 처음으로 가진 경기인만큼 모든 것이 팀 기록의 시작이었던 셈이다.

△첫 안타=첫 안타의 주인공은 이대형이었다. 이대형은 1회초 1사 후 롯데 선발 브룩스 레일리의 4구째 직구를 잡아당겨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연결시켰다. 하지만 이대형은 2루 도루를 시도하다 실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첫 홈런=김상현은 1회초 2사 1, 2루 상황에서 레일리의 6구째 146㎞직구를 밀어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0m짜리 3점포를 터뜨렸다. kt의 첫 홈런이자 2015 KBO리그 첫 아치였다. 홈런공은 kt 홍보팀 이상국 과장이 홈런공을 잡은 팬에게 롯데 선수 사인볼 2개를 주고 교환했다는 후문이다. 이 공은 KBO로 넘겨져 명예의 전당에 전시될 예정이다.

△첫 득점=홈을 처음으로 밟은 선수는 박경수였다. 박경수는 1회초 팀의 첫 볼넷으로 진루한 뒤 김상현의 3점 홈런 때 kt에 첫 득점을 선물했다.

△첫 2루타=4회초 선두 타자로 나선 김동명이 기록했다. 김동명은 레일리의 3구째 직구를 받아쳐 좌익수 방면 2루타로 연결했다.

△첫 사사구=첫 사사구의 희생자는 포수 용덕한으로, 2회초 1사 1루에서 레일리의 공에 맞아 주인공이 됐다.

△첫 삼진=선발 필 어윈이 1회초 롯데 박종윤을 상대로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9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첫 병살타=김사연은 3회초 무사 만루에서 레일리의 5구를 받아쳤지만, 유격수 앞 병살로 물러나 불미스러운 기록의 1호 주인공이 됐다.

사직=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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