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물단지’ 옛말… 청소년 경찰학교·북카페 변신

지구대 통합 불꺼진 치안센터 ‘주민의 공간’ 탈바꿈

“불만 켜져 있고 사람이 없어 불안하기만 했던 경찰 치안센터가 주민을 위한 공간으로 변해 동네가 밝아진 느낌이에요.”

지난 26일 오후 1시께 인천시 중구 도원치안센터가 중·고등학생으로 북적였다. 경찰이 지난해 5월부터 비어있던 치안센터 건물을 활용, 지역 내 중·고교생을 대상으로 운영 중인 ‘청소년 경찰학교’에 참가한 학생들이다.

이들 학생은 이곳에서 학교폭력 예방법뿐만 아니라 경찰 직업 소개와 교육 등을 시청각 자료와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교육받는다.

도원치안센터의 이같은 프로그램은 지역 내 중·고등학교의 호응을 얻으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만도 이미 100여 개 학교, 1천여 명이 넘는 학생이 참가신청한 상태다.

남동구 만수치안센터는 지역 기업과 일선 지자체가 손을 잡고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 사업이 완료되면 남동구와 함께 주민을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부평구 삼산동 삼산치안센터도 최근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예산을 확보, ‘문화로 행복한 공간만들기’를 주제로 북카페와 범죄 예방프로그램을 운영키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이처럼 경찰의 지구대 통합으로 기능이 대폭 축소된 지역 치안센터가 주민의 문화, 범죄예방을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인천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강화와 옹진군을 제외한 인천 전역에 25개 치안센터가 운영 중이며 경찰은 이같은 유휴 공간을 주민을 위한 시설로 활용할 계획이다.

양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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