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더 등 강탈 ‘SOS’ 양측 해경 긴급 출동

한·중 어선 서해 공해상 충돌

해상에서 한·중 어선 간 분쟁이 발생했으나 해경의 중재로 신속하게 해결됐다.

31일 인천해안경비안전서에 따르면 지난 30일 오후 8시 30분께 대청도 서방 70㎞ 공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중구 소속 선적 A호(95.5t)에 중국어선 2척의 선원이 몰려와 레이더, 해저케이블 장비 등 어구를 빼앗아 달아났다.

A호의 신고를 받은 인천해경은 경비함정 3척을 급파해 중국어선 2척을 나포하고 중국어선 신고로 출동한 중국 해경과 합동조사를 벌였다.

조사 과정에서 중국어선 측은 A호가 조업 중 고의로 자신들의 어구와 선체를 파손하고도 조치를 취하지 않자 어구를 빼앗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A호 측은 고의성은 없었으며, 당시 어두컴컴해 어구나 선체를 파손한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해경은 중국어선이 빼앗아 간 어구를 돌려받아 A호에 전달했으며, 어선 간 발생한 피해를 보상하기로 합의하고 분쟁을 마무리했다.

인천해경 관계자는 “어떤 이유에서든 타국 어선의 물건을 가져가는 것은 부적절한 행위”라며 “중국 해경 측에 재발 방지 대책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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