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갯벌 고립 사고 한 해 100명 넘어

갯벌에 들어갔다가 조수간만의 차로 고립되는 조난자가 한 해 100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인천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지난달까지 56건, 121명의 갯벌 고립사고가 발생했다.

앞서 지난 2013년 4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는 60건, 171명의 사고가 벌어졌다.

이들 갯벌 고립사고는 대부분 갯바위 낚시나 조개 채취 등 낚시 목적이나 가족·친구 단위로 갯벌 체험·관광 목적으로 썰물시 갯벌에 들어갔다가 밀물시 안개 등으로 인해 방향을 잃어 나오지 못하게 된다.

특히, 대부분의 갯벌 고립사고가 이달부터 10월까지 이어지는 행락철에 몰리면서 관광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지난달 21일에는 20대 여성 3명이 중구 을왕리해수욕장 인근 갯바위에서 경치를 구경하던 중 물이 들어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해 고립됐다.

다행히 이들은 순찰정과 고무보트를 이용해 출동한 인천해경 측에 구조돼 다친 곳은 없었다.

지난달 8일에도 일가족 5명이 을왕리해수욕장 선녀바위에서 관광하던 중 밀물이 들어와 고립됐으나 인천해경 측에 무사히 구조됐다.

인천해경 관계자는 “대부분의 갯벌 고립 사고는 육지에서 멀지 않은 해안가나 갯바위 등에서 발생한다”며 “사고 특성상 신체적 피해보다 심리적 충격이 크기 때문에 섣부른 행동 대신 빠른 신고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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