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악령’ kt, 김사연 등 4명 부상자 명단에 이름 올려

▲ 14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kt와 두산의 경기 5회말 두산 투수 변진수의 볼에 왼쪽 손을 맞은 kt 김사연(오른쪽)이 고통스런 표정을 지으며 1루로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kt wiz에 부상 악령이 덮쳤다.

kt는 14일 투수 필 어윈과 심재민, 내야수 신명철, 외야수 김사연을 부상으로 잃었다. 조범현 kt 감독은 “부상선수가 많아 걱정이다”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날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로 예고됐던 어윈은 훈련 도중 동료 선수가 휘두른 방망이에 오른쪽 손등을 가격당해 타박상을 입었다. 복귀까지 2주가량이 소요될 전망이다.

어윈은 시작에 불과했다. 두산과의 경기가 시작되자 부상자가 속출했다. 이날 선발 정대현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심재민은 5회 무사 1,2루에서 두산 김현수가 때린 타구에 왼쪽 정강이를 강타당했다.

심재민은 교체 직후 정밀진단을 위해 경기장에 대기 중이던 응급차로 인근 동수원병원으로 이송됐고, 엑스레이(X-ray) 촬영 결과 왼쪽 무릎 아래 타박상 판정을 받았다. 5일 정도 결장이 불가피하다.

김사연은 5회초 1사 1루 타석에 들어서 변진수가 던진 공에 왼쪽 손등을 맞았다. 1루까지 걸어나간 그는 대주자 김민혁과 교체됐다. 김사연은 병원 검진결과 왼손 손등 날 골절로 8주~12주 진단을 받았다. 올 시즌 이대형과 더불어 테이블세터를 이루고 있는 김사연의 부상으로 kt는 적지 않은 타격을 입게 됐다.

신명철은 6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오현택의 초구에 방망이를 크게 헛돌렷다. 이후 그는 오른쪽 무릎에 통증을 호소해 조중근과 교체됐다. kt 관계자는 “현재 신명철이 오른쪽 무릎 위에서 통증을 느끼고 있다”며 “하루가 지나봐야 정확한 상태를 알 수 있을듯 싶다”고 전했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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