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국회의원 ‘야스쿠니 신사’ 집단 참배…정부 “개탄 금치 못해”

‘야스쿠니 신사 집단 참배’

▲ 야스쿠니 신사 집단 참배, 연합뉴스

日 국회의원 ‘야스쿠니 신사’ 집단 참배…정부 “개탄 금치 못해”  

일본 국회의원 106명이 22일 야스쿠니 신사 춘계 예대제를 맞이해 이날 오전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해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22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일본의 초당파 의원연맹 ‘다함께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은 도쿄도(東京都)도 지요다(千代田)에 있는 야스쿠니신사를 단체로 방문해 참배했다. 

이 모임은 지난해 춘계 예대제 때 국회의원 147명, 추계 예대제 때 111명이 야스쿠니 신사를 찾아가는 등 매년 봄·가을 제사와 패전일(8월 15일)에 야스쿠니신사를 집단으로 참배해 왔다. 

지난 2013년 12월 26일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해 국제사회의 비난을 샀던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이번엔 직접 참배하는 대신 공물인 ‘마사카키’(眞신<木+神>)를 봉납했다.

아베 총리의 측근인 에토 세이이치(衛藤晟一) 총리 보좌관은 21일 직접 참배했다.

태평양 전쟁 A급 전범을 합사한 야스쿠니 신사에 일본 국회의원들이 단체로 참배한 데 대해 정부는 공식적인 논평을 통해 비판했다.

이날 정부는 외교부 대변인 논평을 통해 “어제 아베 신조(安倍 晋三) 일본 총리가 일본의 식민침탈과 침략 전쟁을 미화하는 상징적 시설물인 야스쿠니 신사에 또 다시 공물을 보낸 데 이어, 금일 일본의 책임 있는 정치인들도 참배를 되풀이한 데 대해 깊은 실망과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부는 “전쟁이 종결된 지 70년이 지난 지금에도, 일본의 책임 있는 인사들이 과거 제국주의 침탈 역사의 상징인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보내거나 참배를 계속한다는 것은 일본이 아직도 역사를 직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아 일본이 과거사에 대하여 진정으로 반성하고 사죄하는 자세를 행동으로 보여줌으로써, 한일 양국 국민의 한일 관계 개선 여망에 부응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야스쿠니 신사 집단 참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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