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 2대6 패, 타선 응집력 부족에 눈물 구단 승률 1할대 ‘절망’ 정대현 호투 ‘희망’
프로야구 kt wiz가 타선의 응집력 부족으로 또 한 번 고배를 마셨다.
kt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2대6으로 패했다. 이로써 kt는 5연패에 빠지며 시즌 21패(3승)째를 안았다. 반면 두산은 3연승에 성공하며, 1위 자리에 올랐다.
kt의 약점이 뚜렷이 드러난 경기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kt의 득점권 타율은 0.174에 불과했다.
1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1할대를 기록하고 있었던 것. kt는 이날 선발 정대현의 호투 속에 경기 중반까지 대등한 승부를 펼쳤으나, 정작 득점권에서 타선이 침묵하면서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kt는 3회말 1사 2루에서 두산 김재호에게 2점 홈런을 얻어맞아 기선을 제압당했다. kt는 4회말 두산 민병헌과 홍성흔에게 연속 2루타를 맞고 추가 실점해 0대3으로 뒤졌다. 5회초 kt의 반격이 시작됐다.
1사 1루 상황에서 신명철이 두산 선발 유희관을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가동하면서 kt는 2대3으로 쫓았다. kt는 6회초에서도 1사 만루 기회를 잡으면서 역전의 기대감을 키웠다.
그러나 4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장한 김상현이 삼진을 당한 데 이어 지명타자 윤요섭이 유격수 앞 땅볼로 물러나 득점에 실패했다. 찬스를 살리지 못한 대가는 컸다.
두산은 6회말 민병헌이 kt의 두 번째 투수 이성민의 3구째 143㎞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기록해 kt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두산은 이어 kt 이성민의 폭투로 1점을 더 추가해 승부를 결정지었다.
정대현은 5이닝 5피안타(1홈런) 1볼넷 3실점(2자책)으로 비교적 호투했으나, 이날 한 경기 개인 최다 탈삼진 기록을 갈아치운 두산 유희관(8이닝 8탈삼진 2실점)에 밀려 패전투수가 됐다.
잠실=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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