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담긴 쉼터 훼손 우려” 국비확보 송호창 의원도 반대 市 “정책 정치적 악용” 불만
과천시가 추진하고 있는 승마체험장과 캠핑장 건립사업을 둘러싸고 지역 정치권에서 찬ㆍ반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국비를 확보했던 송호창 국회의원까지 사업에 반대하고 나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송 의원은 지난달 30일 녹색당이 주관한 승마체험장과 캠핑장 건립사업 반대 토론회에 참석해 “과천시 야생화단지 내 승마체험장 조성사업은 시민들의 소중한 자산이자 역사가 담긴 쉼터를 훼손할 우려가 있다”며 반대입장을 밝혔다.
송 의원은 이어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과천축제에 대해서도 화합과 통합의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과천시가 일방적으로 축제방향을 전환해 분열과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며 “과천시의 현안을 논의할 수 있는 ‘(가칭)새로운 과천 만들기 협의체’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녹색당에 이어 새정치민주연합까지 승마체험장과 캠핑장을 반대하고 나서 시의 사업추진에 난항이 예고되고 있다. 과천시의회가 여당 3명, 야당 4명으로 구성돼 야당의원이 사업을 반대하면 사실상 사업추진이 어렵기 때문이다.
이같이 정치권에서 승마체험장과 캠핑장 건립사업을 반대하고 나서자 시는 시의 정책을 정치적으로 악용하고 있다며 불만을 터트렸다.
시 관계자는 “승마체험장과 캠핑장이 들어서는 밤나무단지 부지는 시가 10여 년 전 체육시설을 건립하기 위해 100억원이 넘는 예산을 들여 구입한 땅”이라며 “그동안 시민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다수의 시민들이 이 사업에 찬성했으며, 사업비도 국비와 도비를 받기때문에 시는 큰 부담이 없는데도 정치권에서 시 정책을 정치 이슈화해 반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시는 승마체험장과 캠핑장 건립사업을 계획대로 추진한다는 것이 원칙이며 환경훼손 등 반대 의견에 대해서는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과천=김형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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