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파동’과 기능성에 대한 문제 제기로 논란의 중심이 된 백수오 사태 여파에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급속히 얼어붙고 있다.
특히 건강기능식품은 최근 몇년간 ‘가정의 달’ 5월 가족 선물용으로 큰 인기를 끌어왔지만 올해는 가짜 백수오 사태 등으로 매출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유통업계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한국소비자원이 ‘가짜 백수오’ 관련 조사결과를 발표한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5일까지 홈플러스의 건강기능식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가량 감소했다. 롯데마트 역시 같은 기간 건강기능식품 매출이 16.4% 줄어들었다.
세부 품목별 감소율은 ▲홍인삼 29.8% ▲비타민 19.4% ▲기능성 건강식품 9.5% 등으로 집계됐으며, 반면 건강선물세트(12.3%)의 매출만 소폭 상승했다.
이마트의 작년 동기 대비 전체 건강식품 매출도 7.2% 감소했다. 인삼 관련 제품(홍삼정·인삼한뿌리)과 건강기능식품(알로에겔·비타민·유산균)이 각각 8.5%, 7.9% 줄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백수오 사태로 건강기능식품 판매가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종류를 막론하고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신뢰 자체가 타격을 입은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규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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