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구, 한국지엠 부평공장 ‘청천동 화물공영주차장’ 계약 종료 진출입로 폐쇄 자동차 적재차량, 경인고속도로행 ‘지름길’ 사라져… 도심 통과 혼잡 사고 우려
인천시 부평구가 한국지엠의 청천동 화물공영주차장 도로 이용을 막아서면서 주변 도로가 혼잡해지는 등 후폭풍이 일고 있다.
7일 구에 따르면 한국지엠은 지난 2012년부터 3년간 1천700만 원의 사용료를 내고 카캐리어가 화물공영주차장을 통과해 갈산역 사거리로 진입, 근거리에 있는 경인고속도로를 쉽게 이용해왔다.
그러나 구는 지난 4월 계약기간이 만료되자 당초 조성 목적에 맞게 화물공영주차장으로만 이용하겠다며 한국지엠 측의 카캐리어 통행을 차단했다.
이에 따라 한국지엠은 부평공장 동쪽 출입문과 정문 등을 통해 하루 700~800대의 카캐리어가 평소 혼잡한 부평대로(8차선)로 쏟아져 나오면서 극심한 정체를 빚는 등 운전자와 시민의 불편을 유발하고 있다.
특히 기존 북쪽 출입문을 이용했을 땐 도로가 한산해 800m가량인 경인고속도로를 진입하는데 10분 내외가 걸렸던 카캐리어들이 현재는 동쪽 출입문을 나와 혼잡한 부평대로·길주로·장제로 등 최대 4㎞를 우회해 경인고속도로를 진입하는 데 30분가량 걸리는 상황이다.
또 10m가량인 카캐리어가 시간과 거리 단축을 위해 무리한 유턴이나 좌회전이라도 할라치면 다른 차량의 통행을 가로막기 일쑤여서 극심한 체증을 유발하고 있다.
더구나 차량이 우회하는 과정에서 카캐리어가 갈산동 아파트단지를 가로질러 입주민과 아이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차량 혼잡 및 주민 불편을 해소하고 지역 대표 기업과 지자체 간 상생을 위해 개선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구 관계자는 “지역 내 화물주차장이 부족한 상황에서 당초 조성 목적에 맞게 화물공영주차장으로만 활용키로 했다”며 “교통 혼잡을 막기 위해 한국지엠 측에 출퇴근 시간대 카캐리어 이동 자제와 안전수칙 준수 등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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