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시장 ‘상인 흉기 위협·폭행’ 상인회 前간부 자수

도피끝 인천 경찰에 자수…상인들 "자릿세 받아 챙겨"

인천의 한 전통시장에서 상인을 흉기로 위협하고 폭행한 상인회 전 간부가 도피 끝에 경찰에 자수했다.

인천 삼산경찰서는 부평종합시장에서 상인을 흉기로 위협하고 폭행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상인회 전직 이사 A(54)씨를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8일 오후 1시 34분께 부평동 부평종합시장의 한 상점에서 상인 B(60·여)씨를 흉기로 위협하고 발로 복부를 수차례 걷어찬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범행을 저지르고 도주했다가 지난 23일 경찰에 자진 출두해 자수했다.

A씨는 B씨를 위협하고 폭행한 혐의는 인정했지만, 상인들로부터 제기된 시장 가판대 자릿세를 챙겼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시장 상인들은 A씨가 시장 통로에 불법 시설물인 가판대를 설치하고 상인들로부터 자릿세 명목으로 3천만∼1억 원 등 수억 원을 받아 챙겼다고 주장한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B씨를 위협하고 폭행한 이유에 대해 정확하게 밝히지 않고 있다"며 "A씨를 상대로 추가 수사를 벌이고 상인회가 조직적으로 상인들로부터 자릿세를 받아 챙겼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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