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인] 인천예고 미술교사·화가 엄영예

“그림으로 아이들과 한발짝 더 가까워지죠”

“그림으로 아이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길이 많이 열린다는 게 가장 좋아요”

인천예술고등학교 미술교사이자 인천지역에서 활동하는 화가인 엄영예씨가 인천평생학습관에서 처음으로 개인전시회인 ‘움트다, 세계로의 초대전(展)’을 열었다.

엄영예 작가는 지난 8년동안 인천예술고등학교에서 미술을 지도하면서 틈틈이 ‘나뭇잎’을 주제로 다양한 작품(나무작품 12점, 삽화 10점, 도예디자인 1점, 조명디자인 1점)을 준비해 자신만의 이름을 건 전시회를 마련했다.

엄 작가는 지난 1998년 미술교사 단체전시회로 작품활동을 시작한 뒤 2003년부터는 인천지역에서 다양한 단체 전시회에 참여하는 등 지역 미술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재원이다.

특히 2012년부터는 인천예술고등학교 교사들과 학생들이 함께 작품을 선보이는 단체 전시전 ‘디딤돌전’을 꾸준히 이어오면서 학생들의 작품활동을 돕고 있다.

‘디딤돌’은 인천예술고등학교 미술교사 동아리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만들고 또 다시 학생들을 미술과 예술의 세계로 이끄는 디딤돌이 되겠다는 목표를 가진 모임이다. 지난해까지 3회에 걸쳐 ‘사제동행(師弟同行)’이라는 이름으로 전시회를 열면서 학생들과 졸업생들에게 다양한 작품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주고 있다.

엄 작가는 “18년동안 전시회를 했지만 내 이름을 걸고 준비하는 첫 전시회라서 매우 설레고 남다른 보람을 느끼고 있다”면서 “작가로서의 정체성을 찾았다는 게 가장 큰 기쁨”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하지만 엄 작가에게 더욱 중요한 것은 그림으로 아이들과 한발짝 더 가까워질 수 있다는 것이다.

엄 작가는 “미술을 배우고 전공하고 싶어하는 아이들과 함께 하면서 나 스스로도 미술에 대한 열정을 꾸준하게 유지할 수 있다는 건 매우 큰 선물과 같다”면서 “아이들과 그림으로 소통하면서 사제간에 더욱 돈독한 정을 쌓고 있다”고 말했다.

엄 작가는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앞으로도 더욱 좋은 작품에 매진해 제2, 제3의 개인 전시회를 열고 싶다”면서 “아이들에게 본보기가 될 수 있는 작가이자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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