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조달청 창고 공사장 ‘붕괴 참사’

철골 구조물 ‘기우뚱’ 작업 인부 1명 사망 4명 부상… 경찰, 사고 원인 수사

▲ 31일 오전 철골 구조물이 무너져 작업 근로자 5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인천시 중구 신흥동 인천지방조달청 신축창고 공사장에서 작업중이던 크레인 트럭 위로 무너진 철골 구조물이 쌓여 있다. 장용준기자

31일 오전 10시 48분께 인천시 중구 신흥동 인천조달청 비축창고 신축공사 현장에서 붕괴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붕괴된 구조물에 깔린 공사장 근로자 이모씨(53)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지고, 김모씨(58) 등 4명은 인하대병원과 길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다리에 골절상을 입은 김모씨(54)는 “받침대에 올라가 작업을 하던 중 갑자기 꽝하는 소리와 함께 공사장 바닥으로 떨어졌다”며 “평상시 아무런 문제 없이 작업을 해왔는데 갑자기 사고가 났고 그 원인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사고가 난 인천지방조달청 비축창고는 지난해 9월 인천시 중구 서해대로 324 외 1필지 5만 268㎡ 부지에 80억 원을 들여 지상 1층, 연면적 8천126.95㎡ 규모로 착공됐으며 오는 8월 15일 준공까지 63%의 공정률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붕괴 당시 시공사인 인경종합건설은 지붕판넬 부착을 위한 하지철물 작업 및 호이스트 크레인 설치를 위한 레일 작업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일각에서는 준공기일에 맞춰 공사를 서두르다 사고가 난 인재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경찰과 소방당국은 건물을 지탱하고 있던 철골구조물이 무너지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박용준양광범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