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색깔 변하지 않는 쌀보리 영백찰 개발

농촌진흥청이 밥을 지은 후 시간이 지나도 색이 변하지 않는 찰성 쌀보리 ‘영백찰’을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농진청이 이번에 개발한 영백찰은 보리에 들어있는 프로안토시아니딘 성분을 줄여 산화반응에 의해 갈색이나 흑색의 색소로 변하는 갈변 현상을 없앴다.

농진청은 영백찰과 새찰쌀보리를 이용한 보리밥의 색깔 변화를 검증한 결과, 새찰쌀보리는 6시간 이후 백도(하얀 정도)가 25에서 13으로 떨어진 반면 영백찰은 거의 변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보리밥 관능 평가에서는 대비 품종인 새찰쌀보리보다 모양, 찰기, 밥맛, 냄새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특히 영백찰은 1㏊당 3.4t의 수확량을 얻을 수 있어 기존에 개발된 보리 품종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쓰러짐과 보리호위축병에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 관계자는 “영백찰의 즉석밥 적합성 실험에서도 기존 쌀보리보다 밝은 색상을 유지한 만큼 앞으로 원료로의 활용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규태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