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남자’ kt 필 어윈, 다시 고개 드는 교체설

▲ 사진=kt wiz 제공

kt wiz 외국인 투수 필 어윈(28)이 퇴출의 기로에 섰다.

어윈은 지난 12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벌어진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3피안타(1홈런) 5실점으로 뭇매를 맞았다.

어윈은 이날 경기를 마치고 1군에서 제외됐다. 올 시즌 두 번째 말소다. 어윈은 지난달 14일 광주 KIA전에서 5이닝 10실점으로 부진한 뒤 2군으로 내려간 바 있다.

복귀 후에도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한 그의 시즌 성적은 1승6패 평균자책점 8.00으로 좋지 못하다. 퀄리티스타트도 두 번에 그치는 등 선발로서의 역할을 전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또다시 교체설이 고개를 드는 이유다.

조범현 kt 감독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현재 kt 선발진은 크리스 옥스프링-정대현-엄상백 외엔 제 몫을 못 해주고 있다. 어린 투수들을 육성하겠다는 기본 방침을 세웠다곤 하나 외국인 투수의 부진은 뼈 아플 수밖에 없다.

14일 넥센전을 앞두고 만난 조 감독은 “(어윈의) 교체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긴 하지만, 현재로선 결정된 것이 없다”며 답답함을 감추지 못했다. 조 감독은 또 “불펜으로 눈을 돌려봐도 이창재, 김재윤 등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며 사실상 어윈의 자리가 없다는 점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어윈의 교체설은 꾸준히 제기된 이야기다. 하지만, 시기상 미국 현지에 마땅한 선수가 없다는 이유로 미뤄져 왔다.

외국인 선수 영입을 담당하고 있는 이충무 kt 운영팀 차장은 “이제 조금씩 외국인 투수들이 시장에 나오고 있다”면서도 “기량뿐 아니라 금액 등 여러 계약 문제를 고려해 두루 살피고 있다”고 밝혔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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