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온이 계속되면서 심한 일교차로 인한 생육 부진으로 출하량이 줄어들어 수박 등 여름철 대표 과일의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1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이날 현재 수박 전국 평균 소매가격(개당 8㎏·상품 기준)은 1만4천568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만2천810원에 비해 13.7% 올랐다.
올해 수박 재배면적이 전년에 비해 줄어든데다 5월부터 일교차가 커진 날이 많아지면서 생육환경이 예년보다 나빠졌기 때문으로 aT는 분석했다.
10㎏ 상품을 기준으로 한 토마토 도매가격도 1만2천709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1만1천825원)보다 7.5% 가격이 상승했고, 참외(10개 들이)의 전국평균 소매가격도 1만6천839원으로 작년동기의 1만6천515원보다 2.0% 가격이 올랐다.
참외는 제철을 맞아 수요가 많아지겠지만, 주산지인 경북 성주지방을 중심으로 출하량이 늘어나면서 차츰 가격이 내림세로 전환될 것이라고 aT 측은 전망했다.
aT 관계자는 “수박을 비롯한 제철 과일은 비닐하우스에서 재배되기 때문에 가뭄에는 큰 영향을 받지 않는 게 사실”이라면서 “일찍 시작된 무더위가 심한 일교차를 만들어 생육 부진에 따른 출하량 부족으로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김규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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