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실·보건복지국 등 3개부서 관장 컨트롤타워 ‘글로벌재단’ 관심 집중
경기도가 추진하고 있는 저개발국가 지원사업(ODA)이 효율적으로 운영되려면 지원사업을 총괄하는 ‘헤드쿼터’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18일 ‘2014년 경기도 및 도교육청 결산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도는 저개발국가의 경제발전 등을 지원하기 위해 경제실(ODA), 보건복지국(의료지원), 축산산림국(사막화방지 조림사업) 등이 해외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경제실은 지난해 총 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몽골 내 한국어 교육을 위한 스마트교실 구축, 온두라스 ‘배움을 위한 빛’ 사업 등을 추진했으며 보건복지국은 지난해 9천만원을 들여 니카라가에 의료센터 리모델링, 의료기기 및 의약품을 지원했다. 또 축산산림국은 중국 내 사막화 확산 방지와 황사피해 저감 등을 위해 1억원의 예산을 들여 ‘경기도 녹색생태원’ 조성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러한 가운데 도의회는 도의 저개발국가 지원사업이 세 개의 부서로 나뉘어 유기적인 협조체계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은 물론 해당 지원사업들이 해외에서 이뤄지고 있는 탓에 정확한 사업 평가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도의회는 한 개 부서가 지원사업을 총괄할 수 있도록 통폐합할 것을 도에 권고했다.
도의회 관계자는 “외국에서 진행되는 사업들이라 국내에서는 검증이 불가능한 상태다. 예산은 다 집행했다는데 확인할 방법이 전무한 상황”이라며 “사업 총괄부서를 지정하고 지원사업에 대한 정확한 집행내역, 성과평가 등이 제시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처럼 해외 지원사업과 관련한 컨트롤 타워의 필요성이 대두함에 따라 최근 도가 추진 중인 경기글로벌재단 설립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도는 경기글로벌재단을 내년 초 설립한다는 계획이며 기획관리팀, 글로벌협력팀, 국제개발협력팀, 다문화화합팀, 남북협력팀 등 5개 팀 30명가량의 규모로 준비 중이다.
박준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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