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심장 ‘백년대계’
국토는 우리 모두의 재산이자 후세들에게 물려 줄 귀한 보물이다.
그 무엇보다 미래를 담보할 수 있는 확실한 자산이기에 소중하게 가꾸고 보존해야 한다.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책무이자 의무다.
하지만 계속되는 진화와 개발 풍파속에 그에 대한 가치관이 흔들리고 있는 것도 엄연한 현실. 때문에 우리에게는 쾌적한 삶의 터전이 되고, 미래세대에게는 소중한 자산으로 남겨질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런 두마리 토끼 잡기에 최 일선에서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는 이가 바로 서울지방국토관리청 송석준 청장(51)이다.
바쁜 일상에서도 항상 남을 먼저 배려해 온 생전 부친의 삶을 잊지 않고 살아왔다는 송 청장. 얼핏 보기에 딱딱한 국토 업무지만 따뜻한 마음이 있기에 일 자체가 마냥 즐겁다고 말한다.
50대 완숙미를 더해가면서도 한편, 업무 처리에 세심함과 리더쉽이 돋보인 그에게 우리의 국토를 맡겨도 아무런 문제가 없을 듯 하다.
공직에 입문한 이후 지금까지 국토ㆍ도시ㆍ주택분야 전문 경제관료로서 국토에 대해 한 없는 애정을 가져온 송석준 청장을 만나 미래의 수도권 지역 국토 청사진을 들어본다.
Q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은 경기도와 서울시, 인천광역시 등 수도권을 포괄하는 광범위한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A 경기도 등 수도권 지역 3개 시, 도를 관할한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이하 서울청)은 18개 국도(1천833km, 전국 13%)와 14개 국가하천(491km, 전국 16%)을 관리하고 있다.
경제혁신과 재도약을 위한 ‘경제혁신 3개년 계획’ 추진 첫해를 맞아 서울청은 국민의 신뢰회복을 바탕으로 한 경제활성화, 지역발전 SOC 확충 및 국민생활 안전실천 등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1조1천618억원대의 예산 중 상반기 60% 조기 집행 등을 통해 올 한해 1만6천여개의 일자리 창출로 경제활성화를 견인하고 있다.
Q 세부적인 업무를 설명한다면
A 먼저, 도로 인프라 확충을 위해 교통 혼잡지역 8개 구간 준공 및 성남∼장호원(1·2공구) 조기 개통 등 총 72.4km를 개통하고 근원적 홍수피해 예방과 사람중심의 친수·여가 공간조성이라는 하천관리 목표를 설정,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남북 교류협력에 대비, 인적·물적교류의 중심인 개성공단 남북연결도로 관리를 강화하고 임진강 등 남북접경지역 치수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
또 세종청사 시대를 맞아 서울청은 수도권 거점기관으로서 유관기관과 협력를 확대하고 건설교통부 홍보거점기관으로서의 역할도 충실하겠다. 이 모든 것들이 쉽지는 않겠지만 청 직원모두의 열정과 의지가 있기에 100%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고 확신한다.
Q 주요 업무분야의 하나인 도로 안전관리와 친환경 하천관리 사업을 듣고 싶다.
A 최근 연이어 발생되는 대형 안전사고로 국민불안이 지속되고 교통안전에 대한 요구가 증대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에 서울청은 사고 잦은 곳 개선, 졸음쉼터 설치 및 안전시설 등을 보강하고 있으며 특히 경기경찰청, 경기도 및 지역주민과 협업해 교통사고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구현하기 위한 교통 All safe-up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 국도상 노후된 터널(14개소) 조명 등을 교체·보수해 운전자의 시야를 확보하고 추락사고 방지를 위해 안전기준에 미달하는 교량 방호울타리(27개 교량 11.3km)를 교체·정비하는 등 투자대비 안전개선 체감도가 높은 생활 밀착형 안전개선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더불어 친환경 하천관리사업도 주요 사업중 하나다. 현재 청미천과 복하천을 비롯 경안천, 문산천 등 11건 사업을 시행 중에 있다.
청미천을 복숭아 축제 등 지역문화 행사와 연계한 이천·여주·충북 지역간 화합과 소통의 장소로 탈바꿈시키고 스토리 텔링(Storytelling)을 통해 지역 역사 및 상징성을 구현, 수도권과 비수도권간 상생·화합의 장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
또 수도권에서 접근성이 우수한 복하천 효지 및 갈산 2개 지구는 여름 휴가철 등에 지역 관광명소로 활용될 수 있도록 여울 및 추억의 샛강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Q 서울청 또한 나홀로 성장보다는 동반성장에 각별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안다.
A 올해 경제여건은 여러 가지 악조건 속에서도 세계경제 성장세 회복, 유가하락 등으로 국내 경기는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이나 최근 정부의 재정분담 패러다임 전환으로 SOC예산이 지속 감소할 전망이다.
그렇지만 서울청은 올해 도로부분 예산 8천587억원을 조기 집행, 경제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 등 정부 정책에 기여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
또 국도 3호선 상습 지·정체 구간인 의정부, 양주시, 동두천시 국대도 구간 등 8개 국도 건설사업 준공 및 성남-장호원 1·2공구 등 2개 국도건설사업의 조기개통으로 수도권 지역의 교통난 해소를 단계적으로 추진토록 하겠다.
최근 통일대박론, 통일준비위원회 출범 등으로 통일담론이 공론화되고 정책패러다임도 ‘대북정책’에서 ‘통일정책’으로 전환되는 여건에 맞춰 통일시대를 준비하는 도로 건설에 앞장서겠다.
익산~평택~서울~문산 간(161km) 민자사업구간 중수도권 지역의 3개 노선을 사업관리 중에 있으며 상반기 중 북측 노선인 서울~문산 민자고속도로 사업을 실시계획 승인 및 공사를 시작해 남북교류, 협력 증진을 위한 도로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
Q 한강 등 주요 하천 관광 및 물류 자원화 가치 창출에도 집중하고 있는데
A 한강의 자연성을 회복하고 서울시민ㆍ국내외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한강 관광자원화 종합계획을 추진중이다.
여기에는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 문화체육관광부, 서울시 등이 참여하고 있으며 범위는 41.5㎢(강동구 강일동~강서구 개화동), 면적 또한 39.9㎢에 달한다. 현재 기본 구상 및 정부 발표 시안을 마련중이다. 기대해 봐도 좋을 듯 싶다.
명품 한강이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특히 주요 국책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아라뱃길은 지난 2009년에 착공돼 2012년 5월 개통됐으나 아직까지 물류, 여객 수송실적 부진, 관광인프라 미흡, 지자체 시설물 이관 등 다양한 현안이 산적해 있다. 정부기관 및 지자체를 포함한 실무협의회를 구성, 운영하면서 해결방안을 차근차근 모색중에 있다.
Q 공직생활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과 특히 우측보행 도입 이야기를 듣고 싶다.
A 2010년 국장승진후 첫보직으로 총리실내 새만금개발국장 업무를 수행하며 새만금이 상생과 조화의 정신으로 새로운 문명을 열어갈 미래의 땅으로 여겼다.
새만금 스토리텔링 구현과 함께 마스터플랜을 입안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하며 그런 확신을 갖게 했다. 이 때를 항상 감사하게 여기고 있다. 유년시절부터 땅에 대해 무척 애정이 많았다.
때문에 지금까지 국토부에서 경제관료를 고집하며 국토사랑의 외길을 걸어왔다고 자부하고 있다. 평소 통일 국토를 보며 미래 청사진을 마련해 보는 것이 꿈이다. 그래서 통일국토와 관련된 사업을 구상하면서 이를 하나 둘 실천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우측보행도 기억에 남는다. 청와대 파견시절, 제도개선을 찾던 중 우측보행 전문가로부터 제안을 받아 차근차근 협의를 진행해 가면서 인식의 차도 많았지만 결국, 도입안을 이끌어 냈고 정부를 달리하면서 우측보행을 실현할 수 있게 됐다. 크게 보람을 느꼈던 때다.
Q 청장은 이천출신으로 경기도는 물론 특히 이천지역에 대한 애정도 남다른 것으로 안다.
A 인지상정일 것이다. 이천과 경기도는 영원한 마음의 고향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항상 공인의 기본자세에 충실하려 하면서 대승적 차원에서 일을 처리하려 하고 있다. 국가발전은 결국 경기도와 이천의 동반성장을 꾀할 수 있는 모태다.
국가에 국민에게 기여할 수 있는 일이라면 모든 일을 다하고 싶다. 이천시민과 경기도민의 기대와 사랑을 알고 있기에 제 자신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고 있으며 항상 큰 비전과 열정을 갖고 새롭게 살아가려 노력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사진=김시범기자
Profile
▶1964년 이천 출생 ▶1987년 서울대 국제경제학과 졸업 ▶1990년 행정고시 34회 ▶2005년 미국 미주리주립대 경제학박사 ▶2007년 대통령비서실 파견(서기관) ▶2010년 국무총리 새만금사업추진기획단 개발사업부 개발정책관(파견) ▶2013년~2014년 국토교통부 대변인, 건설정책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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