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와 빗속 난타전 끝 4대10 패 SK는 두산 꺾고 위닝 시리즈
kt wiz가 ‘하늘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또다시 연패에 빠졌다.
kt는 25일 수원 케이티위즈 파크에서 장맛비 속에 치러진 LG 트윈스전에서 4대10으로 졌다. 경기 시작 전부터 쏟아진 빗줄기가 굵어지면서 우천 취소가 기대됐지만, 심판의 노게임 선언은 끝내 없었다.
지난 20일 광주 KIA전에서는 2대1로 앞선 5회초 종료 후 내린 폭우로 승리를 날렸던 kt는 또 한 번 야속한 비 때문에 울었다. 이로써 kt는 LG와 주중 3연전에서 1승 뒤 2연패를 당했다. 시즌 52패(20승)째를 안았다.
kt는 이날 12일 만에 1군으로 복귀한 외국인 투수 필 어윈을 선발로 내세웠다. 퇴출설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어윈은 또다시 3회를 넘기지 못하고 2이닝 9피안타 6실점으로 무너졌다. 어윈은 1회초 아웃카운트 2개를 잘 잡아냈지만 이후 LG 정성훈과 히메네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첫 실점을 기록했다.
2회에도 4안타를 얻어맞고 2점을 더 헌납한 어윈은 결국 3회 강판됐다. 3회초 LG 선두타자 히메네스에게 맞은 안타를 포함해 연속 3안타를 허용하고 마운드를 고영표에게 넘겼다. 이어 등판한 고영표가 1사 만루에서 박용택에게 싹쓸이 적시타를 내주면서 어윈의 실점은 6점으로 불어났다.
kt는 하준호와 윤요섭이 3회와 6회말 솔로포를 가동하며 8대2까지 추격했으나, 승부는 이미 LG쪽으로 기울어진 뒤였다. kt는 7회말 김사연의 홈런과 윤요섭의 1타점 적시타로 2점을 더 따라붙었으나 분위기를 뒤집진 못했다.
kt는 9회말 공격에서 2사 1,2루 기회를 잡으며 마지막 추격의 불씨를 당겼으나, 김상현이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나면서 경기를 마쳤다. LG 선발 우규민은 5이닝을 삼진 10개를 솎으며 1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한편, 잠실경기에서 SK 와이번스는 두산 베어스를 8대7로 꺾고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김강민이 0대1로 뒤지던 4회초 2사 1,2루에서 역전 중월 3점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승리에 앞장섰다.
선발 트레비스 벤와트는 6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시즌 5승(3패)째를 챙겼다. 선발 3연승을 달린 벤와트는 평균자책점을 4.70으로 조금 낮췄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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