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2방 예방주사 맞은 kt wiz 저스틴 저마노

▲ 사진=kt wiz. 제공

kt wiz 새 외국인 투수 저스틴 저마노(32)가 퓨처스리그에 자원 등판했다가 체면을 구겼다.

홈런 2방을 포함해 3이닝 동안 6피안타 5실점했다. 하지만 실전감각 조율을 목적으로 마운드에 오른만큼 큰 의미를 두진 않았다. 조범현 kt 감독도 “전력을 다해서 던진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저마노는 11일 수원 성균관대구장에서 벌어진 ‘2015 퓨처스리그’ 경찰청 야구단과 홈 경기에서 선발로 나섰다. 1회초 2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를 범타 처리하면서 첫 이닝을 마친 저마노는 2회초 1사 2,3루에서 경찰청 김사훈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첫 실점을 기록했다.

계속된 1사 1, 3루 위기 상황에서 홍재호에게 좌월 스리런을 맞아 실점이 4점으로 불어난 저마노는 3회에도 김인태에게 솔로 홈런을 얻어맞아 1점을 더 내줬다. 저마노는 추가 실점 없이 3회를 막은 뒤 마운드를 홍성무에게 넘겼다. 총 투구 수는 49개였으며 최고 구속 141㎞를 찍은 투심 패스트볼(30개), 커브(10개), 체인지업(9개)을 섞어 던졌다.

저마노는 올 시즌 미국 프로야구 시애틀 마리너스 산하 트리플A팀인 타코마 레이니어스 소속으로 총 18경기에 나서 7승3패 평균자책점 2.83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가 기록한 평균자책점은 마이너리그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들 가운데 7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그러나 마이너리그에서 마지막으로 치른 8경기에서 홈런을 9개나 맞으며 FIP(수비무관 평균자책점)가 4점대까지 치솟은 점이 불안 요소로 꼽혔다. 이날도 홈런 2개를 맞으며 피홈런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지 못했다.

저마노의 투구를 지켜본 조 감독은 “시차 적응도 덜 된 상태였고 최소 3~4경기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국내 타자들의 습성을 파악하는데 많은 시간을 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명원 투수 코치는 “오히려 첫 등판에서 얻어맞은 점이 잘 됐다고 본다”며 “그래야 본인도 긴장해 더욱 열심히 할 것”이라고 전했다. 저마노는 오는 14일부터 열리는 두산과의 원정 3연전을 통해 1군 무대 첫선을 보일 전망이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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