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영 1타 뒤진 준우승…박인비 공동 3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전인지(하이트진로)가 미국 내셔널타이틀 대회인 US여자오픈을 제패했다.
전인지는 13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랭커스터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제70회 US여자오픈 최종일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에 보기 3개를 묶어 4언더파 66타를 기록, 합계 8언더파 272타로 치열한 우승 경쟁을 벌인 양희영(7언더파 273타)을 1타차로 제치고 처음 출전한 미국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전인지는 양희영에 4타 뒤진 채 마지막 라운드를 맞았지만 15∼17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는 등 무서운 기세로 치고 올라가 짜릿한 역전 우승을 거뒀다. 전인지는 1998년 박세리가 이 대회에서 첫 우승한 이후 7번째 한국인 챔피언이 됐다. 한국 선수들은 박인비(KB금융그룹)가 2008년과 2013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것을 포함, 8개의 US여자오픈 우승 트로피를 수집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정식 멤버가 아닌 한국 선수가 우승한 것은 2011년 우승한 유소연(하나금융그룹)에 이어 두 번째다. 전인지는 올 시즌 한국 무대에서 3승, 일본여자프로골프투어 메이저대회 살롱파스컵에서 우승한 데 이어 US여자오픈 우승까지 차지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한편, 2008년, 2013년 우승자 박인비는 3타를 줄이며 추격했지만 중요한 순간에 퍼트가 홀을 외면,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와 함께 공동 3위(5언더파 275타)에 만족해야했다. 유소연은 합계 3언더파 277타를 쳐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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