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해양청 ‘민의반영’ 조망권·접근성 ‘개선’

내항 8부두 대립 ‘극적 반전’

인천 내항 8부두 개방방안(본보 15일 자 3면)을 두고 항만업계와 주민단체 간 협의가 급물살을 탔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16일 인천항만공사(IPA) 대회의실에서 인천해양청, IPA, 인천항미래희망연대 등이 참석한 가운데 8부두 설계안 4차 보고회를 열어 그동안 주민단체와 갈등을 빚던 조망권 확보, 화물차 회주도로 백지화 문제 등에 대한 개선안을 공개했다.

인천해양청은 조망권 확보를 위해 전망대 데크를 설치, 내항 경관을 시민이 즐길 수 있도록 개선했고, 크레인 및 화물차 회주도로 폭을 기존 50m에서 41m로 줄여 주민의 내항 접근성을 높였다. 그러나 시민의 내항 직접 접근을 위해 논의했던 회주도로 우회 조성안은 검토 결과 보안 문제와 교통 혼잡 등을 이유로 추진하지 않기로 협의했다.

양측은 두 시간여의 논의 끝에 입장 차를 상당 부분 줄였으며, 인천항미래희망연대가 이날 요구한 1·6 게이트 확장 가능 여부와 크레인 도로 존치 필요성 등은 추가 검토를 통해 협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인천해양청 관계자는 “주민이 요구한 내용을 검토해 개선안을 마련, 상당 부분 합의점을 찾았다”며 “추가 검토 부분을 조속히 마무리 짓고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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