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wiz, 후반기 첫 경기서 한화에 역전패

SK, 홈런포 3방 앞세워 두산에 대승

kt wiz가 후반기 첫 경기에서 다잡은 승리를 놓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kt는 21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벌어진 홈 경기에서 불펜진 난조로 한화 이글스에 4대7로 역전패했다. 3연패에 빠진 kt는 시즌 59패(28승)를 안았다.

kt는 이날 선발 저스틴 저마노의 호투 속에 7회까지 3대1로 앞섰지만, 그가 마운드에서 물러난 8회 대거 5실점하며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다.

저마노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김재윤이 아웃카은트 하나 잡지 못하고 3안타ㆍ1볼넷을 내줘 동점을 허용했고, 이어 홍성용이 무사 만루 위기를 넘기지 못하고 한화 이종환에게 2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아 3대5 역전을 허락했다.

이후 박노민의 내야 땅볼 때 3루 주자 권용관이 홈을 밟으면서 1점을 더 헌납한 kt는 9회말 박경수가 솔로 홈런을 때렸지만, 한화 마무리 권혁에 가로막혀 끝내 전세를 뒤집지 못했다.

비록 경기엔 패했지만, 이달 초 필 어윈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kt에 합류한 저마노의 투구는 그야말로 압도적이었다. 저마노는 스트라이크 존 구석구석을 찌르는 송곳 제구력을 앞세워 7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투심 패스트볼의 최고 구속은 141㎞에 불과했지만,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등을 섞어 상대 타선을 어렵지 않게 처리했다. 1실점은 4회초 한화 장운호, 정근우에게 연속안타를 맞은 뒤 김태균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내줬다.

타석에서는 장성우가 3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면서 손목 부상으로 결장한 댄 블랙의 공백을 메웠다. 이날 5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장성우는 0대1로 뒤진 4회말 무사 2, 3루에서 상대 선발 미치 탈보트의 3구째 커브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때리는 2타점 역전 적시타를 때렸다.

박기혁은 4타수 1안타에 그쳤지만, 1안타를 4회말 2사 3루에서 1타점 적시타로 연결하면서 제 몫을 다 했다.

인천에서는 SK 와이번스가 홈런 3방을 앞세워 두산 베어스를 8대4로 크게 눌렀다. 최정이 1회말 1사 1루에서 그린 2점 아치 시작으로 2회말 김성현이 쓰리런, 3회말 정상호가 2점포를 쏘아 올리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것이 발판이 됐다.

선발 크리스 세든은 6이닝을 5피안타 3볼넷 1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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