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가 지난 22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팜스호텔에서 열린 ‘2015 KBL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3순위 지명권을 얻어 국내 농구 경험이 없는 안드레 스미스(30ㆍ198㎝)를 선택했다.
유도훈 감독은 “우리 팀에서 뛰었던 리카르도 포웰이 마음에 걸렸지만, 키 때문에 스미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미국 국적의 스미스는 노스타코다주립대 2년을 마치고 NBA(미국프로농구) 무대를 노크했으나, 어느 팀의 부름도 받지 못했다.
그가 2학년이던 006-2007시즌 NCAA(미국대학농구)에서 평균 18,4득점, 9.1리바운드를 기록하는 등 준수한 활약을 펼쳤지만, 파워 포워드로서 비교적 작은 신장이 걸림돌로 작용했다. NBA 진출이 좌절된 그는 유럽으로 눈을 돌렸고, 2007-2008시즌 스위스 에렝 시옹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했다.
스미스는 이후 우루과이 리그 등 남미에서도 활약했지만, 대부분 러시아, 이탈리아, 터키 리그를 포함한 유럽무대에서 활동했다.
그는 유럽에서 뛰면서 외곽슛을 장착했고, 2011년 자유계약시절부터 국내 외국인 선수 스카우트들의 관심을 샀다. 하지만 10억을 넘나드는 몸값 탓에 KBL에서 그를 볼 수는 없었다. 당시 외국인 선수 몸값은 최대 35만 달러(약 4억원)였다.
올해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도 스미스가 참가한다는 이야기에 각 구단 관계자들은 기대를 하지 않았다. 신청서만 제출하고 트라이아웃 현장에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예상을 뒤엎고 스미스는 모습을 드러냈고, 안정적인 골밑 플레이와 성실한 태도로 각팀 감독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는 이번 드래프트 새 얼굴 가운데 안드리 에멧-제임스 메이스와 함께 ‘빅3’로 꼽힌다.
전자랜드의 유니폼을 입게 된 스미스는 다음 달 10일 입국한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입국 직후 바로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며 15일부터 열리는 프로-아마 최강전에서 그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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