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마노 무너진 kt, 뼈저린 전력차

마운드 난조로 삼성에 완패 연승 행진 마감… 시즌 65패

1위와 꼴찌 간 맞대결. 전력 차이는 현격했다.

프로야구 최하위 kt wiz가 4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벌어진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마운드의 난조로 선두 삼성 라이온즈에 4대9로 패했다. 선발 저스틴 저마노가 5이닝 6피안타 6실점(3자책)으로 부진했고, 이어 등판한 정성곤은 3이닝 4피안타(1홈런) 3실점을 당했다. 연승 행진을 마감한 kt는 시즌 65패(31승)째를 떠안았다.

지난 등판(29일 목동 넥센전, 5이닝 5실점)에서 극도의 부진을 보였던 저마노는 이날 명예회복을 노렸으나, 2회 들어 제구가 흔들리면서 대거 6실점하고 패전 투수가 됐다.

삼성 선두타자 최형우에게 안타를 맞은 뒤 박석민과 이승엽에게 내리 사사구를 내줘 무사 만루에 몰린 것이 화근이 됐다. 결국 저마노는 후속 타자들에게 안타 2개와 볼넷 1개를 헌납하고 대량실점했다. 이 과정에서 수비진의 실책까지 겹치면서 저마노의 실점은 더욱 불어났다.

6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정성곤은 7회초 무사 만루에서 삼성 이홍련에게 2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은 데 이어 8회 나바로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맞고 고개를 숙였다.

3회까지 상대 선발 차우찬의 구위에 눌려 단 한 차례도 출루하지 못한 타선도 이후 8안타를 때리며 분전했지만, 마운드의 부진을 끝내 만회하지 못했다.

4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앤디 마르테가 한 가운데에 몰린 차우찬의 145㎞짜리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고, 7회 1사 2,3루에서 대타로 나선 장성호가 우전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지만 벌어진 점수 차가 워낙 컸다. 이후 kt는 8회 2사 1,2루에서 김종민이 시즌 첫 안타를 적시타로 연결하면서 1점을 따라붙는데 그쳤다.

반면, 삼성 선발 차우찬은 6.1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8승(5패)째를 따냈다. 신인 구자욱은 4회초 주자 없는 2사 상황에서 저마노로부터 깨끗한 중전안타를 때려 22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이는 프로야구 1군에 처음 올라온 타자가 기록한 최다 경기 연속 안타 기록과 동률이다. 1987년 이정훈(당시 빙그레 이글스)이 신인으로서 데뷔 첫해에 22경기 연속 안타를 쳤다.

조성필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