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70주년을 맞는 올해 광복절에는 다양한 행사가 마련된다. 유난히 관심을 끄는 것이 ‘합창’이다. 전국에서 시민들과 함께 하는 대규모 합창공연이 펼쳐진다.
KBS는 ‘나는 대한민국’이란 국민 대합창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나는’이란, ‘신-나는, 힘-나는, 빛-나는’의 의미를 함축한 것으로 “나는 대한민국 국민이다”라는 자부심과 자존감을 갖게 한다. ‘나는 대한민국’의 주제곡은 가수 이승철이 만든 ‘우리 만나는 날’이다. 8월 15일 저녁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7만 국민합창단이 하나 돼 이 노래를 부르게 된다.
합창단에는 광복 70년을 맞아 70세 어르신들로 구성된 ‘1945 합창단’, 김연아의 ‘연아합창단’, 조영남과 국회의원 14인, 노량진 수산시장 상인들로 구성된 ‘아침합창단’ 등이 국민 7만명과 함께 한다. 광복절을 단순한 기념일이 아닌, 온 국민이 함께 즐기고 축하하는 역사적인 축제 개념으로 기획해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함께 공감할 감성을 합창이라는 도구에 담아낸다.
같은 날 서울 잠실 올림픽 주운동장에서도 수만명이 모여 ‘우리의 소원’을 합창하는 축제가 펼쳐진다. 지구상 마지막 분단의 땅인 한반도의 통일과 인류 평화를 기원하는 행사로 축제 이름은 ‘2015 우리의 소원 천만의 합창- 나비 날다’다.
축제엔 소프라노 조수미와 21세기 최고 테너로 손꼽히는 로베르트 알라냐가 출연한다. 피날레는 오후 8시 15분에 시작하는 ‘우리의 소원’ 대합창. 1만명의 시민 합창단과 5만명의 관객이 ‘우리의 소원은 통일, 꿈에도 소원은 통일~’을 부른다. 같은 시각, 미국ㆍ일본ㆍ러시아ㆍ독일 등 전 세계의 재외동포들도 이 노래를 부르게 된다.
수원에서도 15일 저녁 8시 수원 제1야외음악당에서 ‘7000인의 시민 대합창’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수원시는 7월 한 달간 대합창 시민가수를 모집했는데 9천326명이 접수해 뜨거운 참여 열기를 보여줬다.
수원유스콰이어, 수원기독남성합창단, 삼성전자 디지털시티합창단, 봉녕사 우담화합창단 등 관내 합창단뿐 아니라 전 세대와 계층을 아우르는 시민들이 대거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이날 시립교향악단의 반주에 맞춰 ‘아침이슬’ ‘아름다운 강산’ ‘한국환상곡’ 등 3곡을 부른다.
광복절에 합창으로 하나 되는 대한민국이다. 국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한뜻으로 대한민국의 평화와 희망을 노래하며 가슴 뜨거워지는 날이다.
이연섭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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