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공동 8위.
골프 여제 박인비(KB금융그룹)가 국내 대회 첫승 사냥에 나섰으나 다음 기회를 기약했다.
그녀는 지난 9일 제주도 오라골프장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묶어 이븐파 72타를 쳐 합계 2언더파 214타로 공동 8위에 머물렀다.
이번 대회가 시작되기 전, 박인비의 첫승 가능성은 높았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일곱 번째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후 곧바로 고향 제주로 달려왔기 때문이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16승을 거뒀고, 이 가운데 메이저만 7승을 올리는 등 세계무대를 평정한 그녀지만 유독 국내 대회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2라운드 트리플보기가 끝내 발목을 잡았다. 1라운드에서 5타를 줄이면서 공동선두에 올라섰던 박인비는 2라운드 6번홀(파5)에서 티샷이 우측으로 밀린 뒤 두 번째 샷마저 나무에 걸렸다.
결국 여섯번 샷 끝에 그린에 올린 후 결국 1m 더블보기 퍼트마저 실패하면서 트리플보기를 적어내 공동 7위로 물러났다.
최종라운드 첫홀부터 보기를 범한 뒤 곧바로 2번홀(이상 파4) 버디로 만회한 박인비는 이후 버디 1개와 보기 1개를 맞바꾸며 전반에는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후반 13번홀(파4)에서 또 보기를 기록해 ‘톱10’ 밖으로 밀려난 박인비는 15번홀(파5)에서 버디를 낚아 추격의 불씨를 되살렸다.
그러나 역전을 하기에는 남은 홀이 부족했고, 샷 감도 따라주지 못했다. 결국 나머지 3홀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한 박인비는 이븐파 72타를 쳐 합계 2언더파 214타 공동 8위로 대회를 마쳐야만 했다.
그녀는 오는 10월 K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 출전, 우승 사냥에 도전한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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