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2년차를 맞은 유정복 인천시장의 공약이행이 현재까진 순조로운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는 지난 1년간 유 시장의 공약사항 추진성과를 점검한 결과 모두 131개의 공약 사업 중 10개(7.7%)가 완료 되고, 98개(74.8%)가 정상 추진으로 조사됐다고 17일 밝혔다.
대표적인 공약이행 성과로 규제개선단을 운영해 전국 지자체 중 가장 큰 규제개혁 성과를 낸 것과 경제부시장 체제로 전환하고 투자유치단·재난본부를 신설하는 등 조직 구성을 완료한 것이 꼽혔다.
그러나 ‘수도권매립지 2016년 사용 종료’와 ‘온종일 돌봄교실 예산 지원’ 등 2개 사업(1.5%)은 보류 및 재검토로 분류되고, 21개 사업(16%)은 추진이 부진한 것으로 평가됐다. 녹록치 않은 시 재정상황에서 예산확보에 실패한 것이 상당수 공약이행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조사됐다.
공약 이행사항 평가에서 눈에 띄는 것은 ‘공약이행 시민 점검단’의 활약이다. 이번 점검은 시가 자체평가하고서 시민점검단의 검증을 받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지난해 11월 시민 60명으로 발족한 점검단은 시의 자체평가를 무조건 수용하지 않고 공약 이행이 부진한 사업들을 요목조목 지적했다. 이 때문에 시 자체평가 결과가 바뀌는 경우도 발생했다.
점검단은 서울도시철도 7호선 석남·청라 연장과 공항철도 환승할인 영종지역 확대, 경인아라뱃길 인근 수변공간 개발, 루원시티 활성화 추진 등 8개 사업을 부진하다 평가했다. 이에 따라 공약 이행 부진 사업은 자체평가 13개에서 21개로 늘었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시민이 공감하고 완성도 높은 공약을 만들고자 시민 점검단으로 하여금 다양한 현장 모니터링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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