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에 A급 전범이 세 명이나 있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체제 등장 후 독도에 대한 일본의 공세는 거칠어졌다. 아베는 초·중학교 교과서에 ‘독도는 일본의 고유 영토인데 한국이 불법점거하고 있다’고 기술하도록 지시했다. 특히 주목할 것은 아베가 지난 2014년 2월 일본국회 예산위원회에서 “아이들이 해외에서 독도 등과 관련한 논쟁을 벌일 때 일본 입장을 제대로 설명할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우리나라 동북아역사문제를 공식적으로 다루는 동북역사재단이 매국적 사학을 가지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11일 본보와 경기연구원이 공동 주최한 광복 70주년 기념 경기도학술대회에서 이덕일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 소장은 ‘매국 사학으로 변질된 식민사학(독도와 간도 문제를 중심으로)’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 소장은 “동북아역사문제에 관한 한 대한민국의 공식창구인 동북아역사재단의 역사관은 이미 중국과 일본이 장악했다”면서 분개했다. 그는 우리가 해방 후 70년이 되도록 식민사학, 즉 매국 사학을 해체하지 못한 결과, 이미 역사관은 외국의 노예로 다시 전락했다고 밝혔다. 이 소장은 “역사는 이미 팔아넘겼으니 남은 것은 영토가 외국의 것으로 넘어가는 것뿐이다”며 “국제정세가 대한민국에 불리하게 돌아가서 100여년 전과 같은 상황이 온다면 ‘신(新)일진회’ 깃발 들고 나설 인물들이 대한민국 요로에 곳곳이 활개치고 있는 것이 광복 70주년을 맞이하는 ‘대한민국의 민 낯’”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2일 전국노래자랑 ‘강진군편에’ 출연한 일곱살 김민서양은 독도는 우리 땅이 아니라 대한민국땅이라는 멘트로 관람객을 감동시켰다. 민서는 ‘89세 송해 선생에게 다짜고짜 “독도는 누구 땅일까요. 모두들 독도를 우리 땅이라고 말하지만 저는 다르게 생각하고 있어요. 잘 들어보세요. 독도를 말할 때 우리나라도 우리 땅, 일본도 역시 우리 땅이라고 표현을 하죠. 그래서 정확하게 독도는 대한민국땅이라고 말하는 게 더 좋겠죠. ‘독도는 대한민국땅’ 잊지 마세요”라고 말한다.
어린아이도 아는 것을 동북아역사재단은 모르는 것일까. 아직도 일제강점기에 있는 동북아역사재단의 역사관에 ‘광복의 날’이 찾아오길 기대해 본다.
최원재 정치부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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