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성한 발레의 향연 수원의 여름밤 설렌다

2015 수원발레축제

수원이 발레로 물든다. 우리나라 대표 민간 발레단으로 구성된 ‘발레STP협동조합(이사장 김인희)이 25~29일 수원시에서 처음으로 야외 발레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더욱이 모든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이 무료다. 발레의 대중화를 위해 뭉친 발레STP협동조합답다. 누구나 무료로 발레를 쉽게 즐길 수 있는 축제로 미리 떠나보자.

발레STP협동조합은 무용계 뿐만 아니라 공연계 최초의 협동조합으로 주목받았다.

지난 2012년 다섯 개의 민간발레단 단장이 발레계의 발전과 대중화를 위해 상호 협력하고자 결합했다.

현재 6개 발레단으로 구성돼 있다. 한국 최초의 민간 직업 발레단인 유니버설발레단(단장 문훈숙)ㆍ올해로 창단 20년을 맞은 서울발레시어터(단장 김인희)ㆍ국내 최초 대학로 소극장에서 상설 발레를 선보인 이원국발레단(단장 이원국)ㆍ2005년 창단해 예술을 통한 사회공헌을 지향하는 와이즈 발레단(단장 김길용)ㆍ우리나라 민간 발레단 최초로 2006년 프랑스 아비뇽 페스티벌에 참가한 SEO(서) 발레단(단장 서미숙)ㆍ부산의 대표적인 민간발레단인 김옥련 발레단(단장 김옥련) 등이다.

‘발레, 아름다운 나눔’을 타이틀로 내건 제 1회 수원발레축제에서는 이들 6개 단체의 야외 공연을 무료로 관람하고 이들이 직접 진행하는 체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발레STP협동조합이 직접 출연하는 메인공연은 한 여름 밤 초록빛 넓은 잔디로 꾸며진 객석이 매력적인 수원 제1야외음악당에서 펼쳐진다.

축제기간 중 27~29일 3일 간 오후 8시부터 관람 가능하다.

<잠자는 숲속의 미녀> 중 16세 생일을 맞은 오로라 공주의 생일을 축하하러 온 네 명의 왕자와 함께 춤추는 ‘로즈 아다지오’, 2007년 세계초연작으로 올해 오만 로열 오페라하우스에서 초청 공연한 창작 발레 <춘향> , 탱고의 전설 아스토르 피아졸라가 부에노스아이레스 8중주단을 위해 만든 음악 ‘탱고 발레’를 서울 발레시어터 예술감독 제임스 전의 독창적인 안무로 다섯 커플의 무용수가 표현하는 , 이발사 바질과 선술집 딸 키트리의 사랑 이야기를 주축으로 한 발레 <돈키호테> 중 하이라이트 장면, 남성 외계인들이 지구로 내려와 지구의 여성에게 프로포즈를 한다는 유쾌한 설정의 <외계에서 온 발레리노> , 통일신라 말기를 살았던 불운한 천재 최치원의 일대기를 그린 <해운 海雲....그 위를 거닐다> 등 클래식 발레 하이라이트부터 창작발레, 발레컬 까지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 (사진 위부터 시계방향) 이원국발레단, 서울발레시어터, 유니버설발레단, 와이즈발레단, 김옥련발레단

특히 각 발레단의 단장이 작품 해설을 맡아 관객이 어렵게 느끼는 발레 관련 용어와 작품 줄거리 및 관람 포인트를 알려주는 등 ‘친절한 발레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아마추어 무용수들의 무대도 펼쳐진다. 앞서 주최 측은 발레를 사랑하는 동호회와 예비 발레리나들의 작품을 신청 받았다. 메인 공연에 앞서 오후 6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차세대안무가전과 초ㆍ중ㆍ고등학교ㆍ대학생ㆍ직장인 동호회 등이 꾸미는 자유참가작이 각각 진행된다.

이 밖에도 유명 발레리나의 토슈즈 등 다채로운 경품 행사와 전시, 체험 프로그램 등이 이뤄진다.

김인희 이사장은 “서울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이뤄지는 공연과 축제를 수도권으로 분산시켜 지역 문화발전의 균형을 도모하고자 수원시를 선택했다”면서 “수원에서 발레를 주제로 한 축제가 처음인만큼 많은 시민과 나아가 경기도민이 발레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무료로 좀 더 즐겁게 감상하며 친숙하게 느끼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앞으로 수원의 대표 축제로 거듭나기 위해 국제 교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연구,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의(02)2263-4680

류설아기자

우아한 몸짓… 나도 발레 해볼까

메인 무대에서는 각 발레단의 대표작 중 유명 장면을 압축해 보여준다. 발레단마다 색깔이 달라 골라 보는 재미가 있다. 하지만 제1회 수원발레축제의 매력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각 발레단은 발레를 직접 체험하고 발레리나와 발레리노를 손닿는 가까운 거리에서 볼 수 있도록 체험교실을 연다. 수업은 축제기간 중 매일 오후 3시부터 진행한다.

체험교실의 첫 번째 프로그램은 서울발레시어터의 ‘알면알 수록 재밌는 발레’(25일)다. 발레의 역사와 용어, 토슈즈이야기, 고전발레와 모던발레 영상감상 등 간단한 이론 강의에 발레마임과 백조 날갯짓을 표현하는 팔동작 등 발레를 가르쳐 준다. 일상생활에서도 활용 가능한 발레 동작도 알려준다고. 강의 도중 짧은 2인무 시범도 보여줄 예정이다.

바통을 이어받아 와이즈발레단은 26일 발레리나 머리 모양을 만들어보고 신데렐라 의상을 입어보고 발레 기본 동작을 알려주는 등의 프로그램 ‘발레야 놀자’를 진행한다.

27일에는 SEO(서)발레이 참자가들의 창작욕을 복돋우며 현장에서 즉흥적으로 창작발레를 만들고, 28일에는 이원국발레단이 일상 생활에서 활용 가능한 발레 동작과 작품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발레 마임을 설명하는 시간을 갖는다.

또 유니버설발레단이 29일 발레 전공자를 위해 발레단 지도위원이 직접 지도하는 마스터 클래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각 프로그램은 누구나(마스터클래스 제외) 무료로 수강 가능하며 한 사람 당 두 가지 수업을 중복해서 선택할 수 있다. 단, 선착순 30명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만큼 미리 수강 가능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류설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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