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K-컬쳐밸리 계획안 제출… 고양지역 기대감 ‘UP’

한류월드 부지에 1조원 투입 공연장 등 추진의사 밝혀

고양시 일산서구 한류월드 33만여㎡ 부지에 조성될 ‘K-컬쳐밸리’ 계획안을 CJ그룹이 경기도와 고양시에 제출해 그 내용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고양시는 지난 11일 CJ그룹 관계자가 시를 방문, 최성 시장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들에게 K-컬쳐밸리 계획안에 관해 설명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2월 박근혜 대통령이 주재한 ‘문화창조융합벨트 출범식’에서 ‘K-컬쳐밸리’ 사업이 발표됐고, CJ그룹은 6개월 이내에 계획안을 제출하기로 했는데 그 시한이 지난 12일이었다.

계획안에는 한류월드 33만여㎡ 부지에 콘텐츠 파크, 쇼핑몰 및 특급호텔, K-POP 아레나 공연장 등 위치가 정해진 조감도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CJ그룹은 ‘Only One’ 개념을 도입해 K-컬쳐밸리를 전 세계에서 하나밖에 없는 한류 문화 중심지로 만든다는 비전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CJ그룹은 총투자금 1조원 중 콘텐츠 파크, 쇼핑몰 및 호텔, K-POP 아레나 공연장 등 시설에 6천600억원을 투입하고, 3천300억원은 부지 매입에 사용할 계획이다.

콘텐츠 파크는 K-드라마, K-스타일, K-POP 등을 기본 테마로 체험이 가능한 시설로 갖춰지고, 호텔은 특급호텔 규모로 계획돼 있다. 현재는 큰 틀에서의 계획만 알려졌을 뿐, 세부적인 사항은 CJ그룹 요청으로 비공개 상태이다.

CJ그룹은 부지 매입을 앞둔 상황이라 시설물 위치가 공개될 경우 각종 부작용이 나타날 것을 우려해 세부 계획은 비공개 원칙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K-컬쳐밸리’ 추진 의지를 재차 천명해 고양시민들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난 18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국정2기, 문화융성의 방향과 추진계획’을 발표하면 K-컬쳐밸리를 2016년 2월 착공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CJ그룹의 계획안 제출과 정부의 추진 의지가 다시 한 번 확인됨에 따라 그동안 일부에서 제기된 ‘K-컬쳐밸리’ 추진 불투명에 대한 우려도 해소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1차적으로 경기도와 CJ그룹간 부지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며 “부지 문제만 해결된 그때부터 고양시도 K-컬쳐밸리와 연계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찾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 2월 ‘K-컬쳐밸리’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향후 10년간 총 25조원의 경제효과와 17만명의 고용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고양=유제원ㆍ김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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