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까지 5천여세대 2만여명 타지로 이주 여야, 역대 득표현황 분석… 맞춤형 선거전략 고심
과천지역 재건축사업으로 인해 이달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5천여 세대 2만여명의 주민들이 다른 지역으로 이주할 예정이어서 내년 총선과 2018년 지방선거에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때문에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당연합 등 각 정당은 이주지역의 주민성향과 역대 선거의 득표현황을 분석하는 등 기존 선거전략을 전면 수정하고 있다.
25일 과천시와 과천정가 등에 따르면 과천지역 12개 아파트 단지 중 중앙동 주공아파트 1단지(1천62세대)와 갈현동 주공아파트 2단지(1천620세대), 별양동 주공아파트 6단지(1천262세대), 부림동 주공아파트 7-1단지와 7-2단지(1천122) 등 5천여 세대가 재건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주공아파트 7-2 단지 400세대는 지난달부터 이주를 시작했으며, 나머지 단지도 연말부터 내년 상반기 동안 이주를 시작할 예정이다. 재건축사업으로 과천지역 유권자는 5만5천여명에서 3만여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당장 내년에 실시되는 총선은 물론 오는 2018년에 실시되는 지방선거에서도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 19대 총선에서 득표현황은 중앙동 주공아파트 1단지는 새누리당 48.14%, 민주당 51.86%, 갈현동 2단지는 새누리당 39.02%, 민주당 60.38%, 별양동 6단지는 새누리당 44.73%, 민주당 55.27%, 부림동 7-1, 7-2단지는 새누리당 43.30%, 민주당 56.70%로 야당이 다소 유리한 지역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난 지방선거에서는 중앙동의 경우 새누리당 34.28%, 새정치민주연합 23.93%, 갈현동 새누리당 36.60%, 새정치민주연합 29.59%, 별양동 새누리당 35.38%, 새정치민주연합 24.84%, 부림동 35.36%, 새정치민주연합 26.37%로 여당이 유리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투표현황에 따라 각 정당에서는 총선과 지방선거를 분리해 맞춤형 선거전략을 수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천정가 한 관계자는 “재건축사업으로 많은 주민이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하는 바람에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총선보다는 시의원과 도의원, 시장을 뽑는 지방선거에는 예상치 못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과천=김형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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