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사 건립싸고 주민 분열… ‘역 이름’ 두고도 용인과 신경전 원천-상현주민들 ‘광교’ 명칭 놓고 갈등 등 민원·구설로 몸살
‘명품’ 광교신도시가 각종 민원과 구설로 몸살을 앓고 있다.
경기도 신청사 이전과 관련해 주민 의견이 분열돼 결국 입주자총연합회 집행부가 모두 사퇴했고, 신분당선 역명칭과 인덕원~수원 복선전철 노선을 두고는 대학교, 용인지역 주민들과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광교’라는 명칭 사용을 두고는 같은 광교신도시 내에 위치한 원천동, 용인 상현동 주민들과 승강이를 벌이고 있다.
26일 수원시와 광교신도시 주민들에 따르면 올 8월 현재 광교신도시 내 분양 및 입주는 90% 이상 마무리된 상태다. 당초 인구 6만명의 저밀도·친환경 신도시로 계획된 광교신도시는 잇따른 주상복합개발로 입주 완료 시 모두 11만명이 거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광교신도시 내에서 각종 현안 사항을 두고 외부와의 다툼은 물론, 주민 간 분열까지 벌어지고 있다.
광교신도시 내 아파트단지별 입주자연합회 모임인 광교신도시입주자총연합회가 최근 경기도 신청사 이전과 관련해 주민들 간 의견이 대립하는 등 분열이 생기자,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집행부가 총사퇴했다.
광교신도시입주자총연합회 관계자는 “각 아파트 입주자 대표 임기가 마무리 되면서 새로 집행부를 구성해야 될 필요성을 느꼈다”면서 “이른 시일 안에 집행부를 재구성, 주민의견을 모을 것으로 도청사 이전 관련해 사퇴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신분당선 역명칭을 두고 경기대학교와 첨예하게 대립하던 광교신도시는 국토교통부의 역명 심의위원회 결과에 대해 반발, 민원 제기 및 행정소송까지 불사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애초 이달 중순께 예정됐던 장관 명의 고시(역 명칭 확정)를 아직 마무리짓지 못하고 있다. 또 인덕원~수원 복선전철 노선 및 역명칭과 관련 용인지역 주민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
이런 가운데 광교신도시 내 포함된 수원 원천동과 용인 상현동 주민들과도 ‘광교’ 명칭 사용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수원시 관계자는 “광교신도시 입주가 마무리되고 도청사 이전 등 굵직한 현안들이 계속되면서 주민들 간 의견이 모이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동식 안영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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