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내와 영흥도를 잇는 유일한 버스노선이 중단위기(본보 18일 자 7면)를 모면했다.
인천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는 이달 말 중단이 예고됐던 옹진군 영흥도~옹진군청을 잇는(편도 60㎞) 790번 좌석버스(한정면허) 운영이 계속된다고 31일 밝혔다.
앞서 시는 790번 버스의 기본요금을 기존 1천900원(일반인 카드결제 기준)에서 1천300원으로 600원 내리고, 10㎞ 이후부터 40㎞까지 매 5㎞당 100원씩, 40㎞ 이후엔 100원을 추가(최대 700원)하는 거리비례제를 적용했다.
그러나 정작 기존 기본요금보다 100원을 더 받을 수 있는 40㎞ 이상 이용객 수요가 많지 않다는 노선 특성을 고려하지 않아 결국 적자를 호소하던 버스사업자가 부득이 운행중단을 예고했다.
이에 따라 건교위는 시와 버스사업자 간 이견을 중재한 결과 거리비례제를 폐지하고, 버스요금을 광역버스요금 수준인 2천500원으로 인상하는데 합의했다. 다소 비싼 요금이지만, 주민들도 10년여 간 노선을 운영해 온 사업자에게 신뢰를 보내며 요금 인상에 찬성했다. 새로 인상되는 버스요금은 오는 2일부터 적용된다.
김경선 시의원(옹진군)은 “시의 일방적인 요금체계 변동으로 혼선을 빚었지만, 결국에 원만히 합의가 됐다”며 “시와 사업자, 주민 모두가 서로 조금씩 양보한 결과”라고 말했다.
신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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