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자연 역사적 명소 그림으로 만나다

경기도미술관 특별기획 5일 개막 ‘경기 팔경과 구곡:산·강·사람’展
조선시대~근·현대 예술작품 망라

▲ 이호신 作 ‘용주사의 겨울’

한반도의 중심에 위치한 경기도는 옛부터 뛰어난 자연 경관과 역사유적 및 고적이 많아 이를 담은 그림이 많다.

포천의 화적연, 양평의 벽계구곡, 안산의 부계팔경, 경기도의 옛 땅이었던 개성(송도) 등이 그 대상이었다.

또 세계문화유산인 수원의 화성은 조선시대 김홍도부터 나혜석과 박상옥 등 근대 화가, 그리고 지금 이 시대에 활동하는 작가들이 꾸준히 그리는 장소다.

이처럼 뛰어난 풍광과 역사를 품고 있는 경기도의 명승과 실경(實景)을 미술작품으로 만날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특히 조선시대부터 근ㆍ현대 예술작품을 망라해 눈길을 끈다. 오는 5일 개막하는 경기도미술관(관장 최은주)의 특별기획전 <경기 팔경과 구곡: 산강사람> 이 그것이다.

 

▲ 민정기 作 ‘벽계구곡’

전시는 총 5부로 구성, 도미술관의 기획전시실과 프로젝트갤러리에서 11월15일까지 펼쳐진다. 조선시대 표암 강세황 등 13명, 근현대기 나혜석 등 작고 작가 6명, 강경구 등 현대작가 41명 등 총 60명이 참여했다.

1층 프로젝트갤러리에서는 ‘경기 팔경과 구경’을 제목으로 도내 31개 시군에서 홍보하는 지역별 관광명소와 문화유적 등에 대한 사진과 해설을 볼 수 있다.

▲ 이이남 作 ‘박연폭포’

예술품이 되기 이전의 실체를 확인할 수 있는 공간인 셈이다. 이어 미술관 로비를 차지한 미디어아티스트 이이남의 대표작 <박연폭포> 를 통해 예술세계로 진입하게 된다. 55인치 LED-TV 5대를 탑처럼 쌓아올린 구조물에서 폭포 물줄기가 쉼 없이 떨어지는 작품이다.

기획전시실에서는 ‘경기 팔경구곡과 이름난 곳’을 부제로 수원팔경, 부계팔경, 벽계구곡 등 도내 대표적 명승을 그린 작품들을 전시한다.

특별기획전은 또 경기도의 특징이기도 한 분단을 표현한 풍경화를 여럿 선보이는데, 살벌한 남북 대치 상황부터 너무 아름다워 처연한 풍광까지 작가 특유의 시선이 기대된다.

이에 대해 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누구나 알아볼 수 있는 구상회화를 위주로 한 대규모의 서사적 풍경화 전시로 일반인들이 보고 즐기기에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의(031)481-7036

류설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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