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현·박경수, 이미 20개 넘어서 마르테도 19홈런으로 고지 눈앞 리그 종료까지 최대 150홈런 가능
프로야구 막내구단 kt wiz가 KBO리그 정상급 대포 군단으로 변모했다.
올해 1군 무대에 뛰어든 kt는 118경기를 치른 8월까지 팀 홈런 110개로 두산 베어스와 공동 5위에 올라 있다. 리그 대표 거포군단 넥센 히어로즈가 176개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으며, 그 뒤로 롯데 자이언츠(146개), 삼성 라이온즈(141개)가 자리하고 있다.
kt는 4월까지 3승 22패, 승률 0.120에 그쳤다. 그러자 5월 들어 대형 트레이드와 외국인 선수 교체 등 전력 강화에 돌입했다. 그 결실이 6월부터 나타났다.
6~8월에 kt는 66경기에서 홈런 87개를 터뜨려 넥센(98개)에 이어 2위를 기록하며 타선이 폭발했다. 8월 한 달만 놓고 보자면 무려 39개의 홈런을 몰아쳐 37개를 때린 넥센을 넘어서 10개 구단 가운데 최고를 기록했다. 지난달 홈런 30개 이상을 기록한 구단은 kt와 넥센 뿐이었다.
이 같은 kt의 장타 페이스는 리그 최초의 신생구단 20홈런 타자 3명 배출로 이어질 전망이다. 1일 현재 김상현이 23홈런, 박경수가 21홈런을 쳐 이미 20개를 넘어섰고, 부상으로 89경기 출전에 그친 앤디 마르테가 19개로 20홈런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KBO에 따르면 1982년 리그 출범 이후 34년 동안 신생구단에서 20홈런 타자 3명이 나온 적은 없었다. 마르테가 남은 26경기에서 홈런 1개를 추가한다면 신생구단 첫 20홈런 타자 3명 배출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쓰게된다.
또한, 꼭 20홈런까지는 아니더라도 장성우(11홈런), 윤요섭(8홈런), 댄 블랙(7홈런) 등이 두 자릿수를 넘어섰거나 바라보고 있다. 그만큼 kt의 방망이가 파괴력이 넘친다는 이야기다. 8월 한달 간 경기당 평균 1.56개 홈런을 터뜨린 kt가 현 추세를 유지한다면 리그 종료까지 최대 150홈런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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