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립공연단, 제작발표회
“효의 도시, 수원의 정체성이 나타나는 무대를 고민했습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고전 설화 <바리> 입니다. 아름다운 러브라인과 감미로운 음악, 따뜻한 가족애(愛)로 관객 모두에게 감동과 추억을 선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바리>
수원시립공연단의 첫 창작극 <바리> 의 제작발표회가 2일 오전 11시 수원제1야외음악당에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장용휘(사진) 수원시립공연단 감독은 “수원시립극단이 무예단과 극단이 통합된 국내 최초의 시립극단인 만큼, 각기 다른 두 단체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데 주력했다”며 “전국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최고 무대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바리>
뮤지컬 <바리> 는 고전 설화로 내려오는 <바리공주 이야기> 를 각색한 작품이다. 아들이 아니라는 이유로 자신을 버렸지만, 병든 아버지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저승으로 생명수를 찾아나선 바리공주의 여정을 그렸다. 바리공주> 바리>
이승과 저승을 오가는 거대한 스케일과 판타지적 요소, 우리 정서에 부합한 서사 등 다양한 매력으로 소설과 연극, 무용, 미술 등에 인용돼 많은 사랑을 받아온 작품이다.
이번 <바리> 역시 원작 설화의 서사 구조를 그대로 차용했지만, 현대적 감각과 무대연출에 따라 몇 가지 부분에 변화를 준것이 특징이다. 특히, 극단과 무예단의 통합 공연인 만큼 군무 등 액션에 심혈을 기울였다. 바리>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선 보인 네 장면 중 첫 장면도 무예단원의 군무였다. 바리를 버린 죄로 아버지인 오구대왕이 저승의 벌을 받는 장면으로 무예단 특유의 박력과 생동감이 현장을 압도했다.
음악과 연기에도 신경 쓴 흔적이 역력했다. 한국적인 선율과 활력 있는 템포로 30여 곡을 창작해, 이미지가 강조된 기존 <바리공주 이야기> 작품들과는 확연한 차별성을 보였다. 바리공주>
가수이자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윤명인씨(레아)를 주인공 ‘바리’ 역에 낙점한 것도 같은 연유다. 더불어 연극계 중견배우인 이남희씨와 수많은 뮤지컬에서 주역으로 호평받고 있는 임선애씨가 각각 오구대왕과 길대부인 역할로 출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장용휘 수원시립공연단 감독은 “지난 8주 간의 촉박한 연습시간에도 휴일까지 반납하고 연습에 몰입, 완성도 높은 연기와 무대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관객 모두 만족한 무대를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수원시립공연단의 첫 창작뮤지컬 <바리> 는 오는 18일~20일 수원SK아트리움 대극장 무대에서 관객들을 찾아간다. 문의 031-267-1645. 바리>
박광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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